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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모습을 상상(묵상)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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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08 조회수1,228 추천수1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삼위일체>, 1635년경, 호세 데 리베라(José de Ribera, 1591-1652),
226 x 118cm, 마드리드 프라도 국립박물관, 스페인
 
 
성화 해설
 
고귀한 자줏빛 망토를 휘날리는 백발의 성부는 따뜻한 천상의 빛 속에 있는 반면, 그 아래 암흑의 공간에는 그가 사랑하는 아들 예수가 십자가에서 내려져 생명의 기운을 잃고 힘없이 늘어져 있고, 그 밑에 양쪽으로 흰 수의를 붙잡고 있는 아기 천사들은 그를 하늘로 들어올리고 있다. 양편으로 뻗은 그의 두 팔은 그의 머리 위에 임해 있는 비둘기 형상을 한 성령의 활짝 핀 날개 모습과 닮게 표현되어 성부, 성자, 성령 이들이 하나임을 암시해주고 있다. 빛과 암흑의 대비가 극적으로 표현된 스페인 바로크 회화의 절제된 드라마가 인상적이다(박혜원 소피아).
 
[2010년 5월 30일 삼위일체 대축일 의정부주보 1면]

 

하느님의 모습을 상상(묵상)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세 1,26)

 

창세기가 표현하고 있는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이 말씀이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창세기 저자가 태초에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는 모습을 곁에서 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 과정이라든가 그 모든 것들을 서술할 수 있었을까?

이점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만 이런 개념이 있을까요? 아마 이스라엘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으로서 살아가는 모습 안에서

아마도 하느님께서 당신이 만드신 다른 모든 피조물과 좀 다르고 특별하게

만드셨을 것이라는 묵상을 했을 것이라 느껴졌습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도 사람을 하느님과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고 뭐를 하라고

그렇게 만드셨는지요? 당신이 만드신 살아있는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다스리게

하자고 그렇게 만드셨지 않는지요. 바로 이 모습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모습 안에서 역으로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해 나갔다고

저는 묵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시어 에덴 동산에 살게 하시며

뭐라고 하셨는가?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습니다. 저는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모습이라고 묵상합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일구고 돌보는 일이 하느님과

닮은 모습이라고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또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에덴 동산에 있는 다른 모든 열매는 다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마음대로 하고 살라는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저는 이 대목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만은 하면 안 되는 것이 있는데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열매가 무엇인가?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안에서 딱 한가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는데 하느님만 하실 수 있는 일, 곧 심판하는 일이라는 것으로 묵상했습니다.

심판은 누가 할 수 있는가? 참으로 선과 악을 아시는 분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묵상을 통해 우리들이 하느님의 모습을 우리들의 육신과 비슷한 그러한

모습으로 하느님의 모습을 더듬는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로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이 모습을 찾아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참 모습은 진선미이십니다.

우리들 안에서 진선미를 찾아내어 참으로 하느님의 모습과 닮아 일치를

이루는 삶, 이것이 창세기가 말하는 하느님의 참  모습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저는 묵상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어떻게 되길 원하시는가?

하느님께서 거룩하니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되고 하느님께서 완전하시니

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되어 가는 길 안에서 비로소

하느님의 참 모습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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