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예형입니다(로마 5,14)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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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4-01-05 | 조회수2,205 | 추천수1 | 신고 |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렇지만 원죄 없으신 분들을 원죄의 원흉인 ‘아담과 하와’와 어찌 비교할 수가! 예수님을 ‘새 아담, 둘째 아담’ 등으로 부르는 건 좀 그렇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다. 아담을 창조하신 분을 그분 창조물 아담과 동격으로 어찌 호칭할 수가 있을까? 아무리 그 좋은 형용사를 갖다 대어도 그건 좀 그렇다. 새 아담이, 둘째 아담이 어떻게 되어서 원죄가 없어져 원죄 없는 분과 동격의 비교가 될까? 이건 그분 ‘모독 죄’에 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성모님도 그렇다. 뱀의 농간에 놀아난 하와가 아무리 회개하고 그 잘난 화장을 잘 해서 ‘새’, ‘둘째’라는 용어를 ‘앞뒤’에 부친다 해서 ‘성모님’과 어찌 동급의 비교 대상이 될까?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예형입니다(로마 5,14)
이 말씀을 이해하시면 왜 예수님을 새 아담 또는 마지막 아담이라고 표현하고 있는지 이해가 조금 쉬우실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첫 인간 아담이 생명체가 되었다.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이 되셨습니다."(1코린 15,45)
주석성경 각주 발췌 "예형"(또는, "예표")에 해당하는 그리스 말은 본디 "본보기"도 뜻한다(1코린 10,6 참조). 아담은 이미 첫 인간으로서, "모든 피조물의 맏이"(콜로 1,15. 그리고 로마 8,29 참조)이신 그리스도를 미리 가리키는 "예형"이 된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도 죄와 죽음의 보편적 통치를 개시한다는 의미에서 부정적인 방식으로, 은총의 보편적 통치를 시작하시는 분을 예시하게 된다. 사실 바오로에게는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사성보다 이 둘이 대립되는 상이성이 더 두드러진다(15절 참조).
200주년 기념 주해서 발췌 모든 죄인의 대표인 아담은 은총으로 그들을 죄의 세력에서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예시한다(1코린 15,47-48 참조). 그리스도는 구원받은 새로운 인류의 머리이고 새로운 아담 이시다("마지막 아담": 1코린 15,45).
아담은 그리스도의 원형原型이고(출애 25,40; 사도 7,44; 히브 8,5 참조), 그리스도는 그의 예형豫型이시다. 예형은 원형을 닮았지만 이 유사성은 완전하지 않고 많은 점에서 상이하며 대조적이다. 그리스도는 아담의 범죄가 초래한 죄와 죽음을 구원과 영원한 생명으로 변화시키신 분이라는 것이다.
예형은 원형을 닮았지만 이 유사성은 완전하지 않고 많은 점에서 상이하며 대조적이다.
닮은 것은 무엇이고 많은 점에서 상이한 점은 무엇인가? 로마 5,12-21에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첫 인간은 땅에서 나와 흙으로 된 사람입니다.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흙으로 된 그 사람이 그러하면 흙으로 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에 속한 그분께서 그러하시면 하늘에 속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모습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모습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1코린 15,47-49)
제가 나름대로 이해한 내용입니다.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예형입니다(로마 5,14ㄴ).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고 죄를 지은 상태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지 않고 하느님께서 세상 만물을 만드시고 첫 사람으로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그 장면을 떠 올리시는 것이 위의 말씀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세상 만물을 만드시고 이 세상에 만드신 두 첫 사람인 아담과 하와.
그리고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께 죄를 지은 이후 그의 후손에게는 원죄라는 것이 어쨌거나 생긴 것이지요. 이후 아담의 후손들은 죄로 물든 삶을 살게 되고 결국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것을 후회하실 지경까지 아담의 후손들의 죄악은 참으로 하늘을 찔렀습니다.(창세 6,5-6 참조).
"주님께서는 사람들의 악이 세상에 많아지고, 그들 마음의 모든 생각과 뜻이 언제나 악하기만 한 것을 보시고, 세상에 사람을 만드신 것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
그래서 특단의 처방(?)을 하셨으니 바로 노아의 홍수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홍수가 그치고 노아와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창세 8,20 이하 참조)
그 이후의 역사는 잘 아시니까 생략하고 예수님께서 때가 차서 오셨습니다. 때가 차서 예수님께서 오셨다는 때가 찼다는 의미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율법 아래에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갈라 4,4-5 참조)
노아의 홍수이후 노아와 계약을 맺으신 하느님께서는 노아의 홍수 때만큼 사람들의 악이 세상에 많아지고 그들 마음의 모든 생각과 뜻이 언제나 악하기만 한 것을 보시고 ... 이제는 어떻게 하셨는가? 당신의 외아드님을 보내신 것입니다.
새로운 창조를 하셨다는 의미가 아니겠는지요? 그렇다면 새로운 창조에서 첫 사람을 내셨으니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아담과 같은 그 첫 사람이지만 아담과 결코 같지 않은 예형이시라는 것입니다.
아담이 첫 사람이었듯이 예수님도 새로운 창조의 첫 사람이 되신다는 의미에서 새 아담 혹은 마지막 아담이 되신다는 의미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도 그런 의미에서 둘째 하와가 되시는 것이구요.
죄로 얼룩진 아담과 하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천지 창조이후 하느님께서 지으신 첫 사람의 의미라고 이해한 것입니다. 그러나 삶의 모습은 닮지 않은 예형이시라는 것이죠.
모든 피조물의 맏이로서의 아담이라는 의미로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려면 예수님과 성모님을 묵상하지 않고는 알 수 없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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