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은 새해를 맞으며 어떤 계획과 결심을 세우셨나요?
젊다면 꿈과 희망이 가득 찬 미래를 그리며
원대한 계획을 세울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갈수록 목표가 소박해지고 구체적인 것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나마도 한 해의 중반쯤에는 처음의 결심이 흐지부지되고 말지요.
게으름이나 의지가 약한 탓도 있겠으나
계획한 일을 다 이루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매번 지키지도 못할 계획을 적어보며
각오를 다지고 새롭게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지요.
새해 첫날부터 읽기 시작한 [관상기도와 활동의 통합]이라는
책에서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육체적 일체를 떠나 항상 사랑 속에서 불타는 것은
천사들이나 하는 일이지, 죽어 없어질 육신을 지니고 사는
우리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떠세요?
교회박사이며 신비가인 수녀님께서 들려주는 말씀이
우리에게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나요?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분들을 생각하고 그분들과 사귀는 일"이라고 합니다.
성녀는 관상과 활동을 하나로 통합하며 살아가신 분입니다.
엄격한 봉쇄수도원에서 깊은 관상을 살아가면서도
세상에 맞서 열정적으로 교회를 지지한 활동가이셨지요.
"기도는 행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
기도는 삶이며 삶은 기도가 되는 것이다.
어쩌다 하는 기도가 아니라 삶이 기도인 것이다.
기도와 삶이 일치되어 있지 않다면 참된 기도와 삶은 있을 수 없다."
올 한해, 예수의 데레사 성녀가 들려주는 이 말씀이
영적 여정을 걸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