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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성서 주간 기획: 온택트 시대, 성경공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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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22 조회수9,251 추천수0

[성서 주간 기획] 온택트 시대, 성경공부 방법


성경 공부, 어디까지 해봤니?

 

 

- 서울대교구 유튜브 채널 ‘가톨릭튜브’에서 허영엽 신부가 진행하는 ‘성경 속 풍속’ 영상 갈무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교회 내 많은 활동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성경 공부 역시 그 방식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신자들이 신앙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던 지난 7월, 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와 신앙생활’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신자 84.4%(1만8089명)가 교구 차원의 온라인 신앙학교 프로그램(인터넷을 활용해 성경과 교리 등을 배우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성경 공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소개한다.

 

 

온택트 시대, 성경 공부 이렇게 하자

 

서울대교구는 2018년 11월 유튜브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온라인 성경채널’을 개설, 성경 공부에 목마른 신자들에게 유익하면서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허영엽 신부의 ‘성경 속 풍속’을 비롯해 황중호 신부의 ‘구원의 여정:탈출기’, 이도행 신부의 ‘광야에서 무덤까지:마르코’ 등 성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였다. 특히 10분 가량으로 구성된 짧은 영상은 바쁜 일상 중에 잠시 짬을 내 성경을 공부할 수 있어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 이 영상들은 유튜브에 ‘가톨릭튜브’를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수원교구도 신자들의 성경 공부를 돕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웹과 모바일 웹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이버 성경학교도 그 중 하나다. 본당의 성경 공부에 참석하기 어려운 신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사이버 성경학교는 첫걸음, 일반, 단과 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단과 과정은 거룩한 독서 쉽게 따라하기, 복음서의 그리스도, 성경 이해를 위한 배경 지식 등 성경에 대한 기초 지식과 성경 공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주제로 기획했다. 수강신청은 수원교구 홈페이지(http://cyberbible.casuwon.or.kr/main.do)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학습지원센터(031-360-7635)로 문의하면 된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한국관구장 이금희 수녀)도 비대면으로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바오로딸 성경학교는 우편과 이러닝(e-Learning)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편 성경 공부는 성경과 교재로 공부하고, 매달 마감일에 맞춰 작성한 문제집을 우편으로 제출하는 학습법이며 이러닝(e-Learning) 성경 공부는 PC와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성경을 공부할 수 있다. 신구약 성경 입문(2년)과정, 신구약 성경 중급(4년)과정과 바오로 서간을 중심으로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과 영성을 공부할 수 있는 성바오로 신학영성(1년)과정으로 운영되며 내년 1월 25일까지 바오로딸 성경학교 홈페이지(https://uus.pauline.or.kr)에서 원서를 작성해 우편이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생활성서사(사장 김명자 수녀)도 온택트 시대에 걸맞는 복음화 방식을 모색하고자 온라인 클래스 가톨릭온(www.catholicon.or.kr)을 내년 2월에 오픈한다. 가톨릭온에서는 성경을 비롯해 영성과 신학, 어린이 대상 신앙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신자들이 쉽게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늘 푸른 성경여정」을 발간해온 생활성서사는 이 책을 바탕으로 신약과 구약성경을 강의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 김혜윤 수녀가 진행하는 구약 본문 읽기(가제)와 성경의 핵심 지식을 알려주는 바이블 가이드 등도 가톨릭온에서 만날 수 있다. 대면으로 진행했던 가톨릭성서모임도 온라인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성서그룹공부, 축복받은 성경읽기, 성서사십주간 등의 프로그램을 줌(Zoom) 앱을 통해 제공한다. 수강신청은 가톨릭성서모임 홈페이지(https://biblemove.com)를 통해 가능하다.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김영선 수녀가 생활성서사 온라인 클래스 ‘가톨릭온’에 들어갈 구약성경 강의를 하고 있다. 생활성서사 제공.

 

 

성경 말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운영하는 가톨릭 성경(https://bible.cbck.or.kr)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성경을 제공하고 있다. 2005년에 발행된 한국 천주교회 공용 번역본 성경을 비롯해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원전에 가장 가깝게 새로 번역한 ‘200주년 신약성서’, ‘주석 성경’ 등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신구약 영어 성경인 ‘New American Bible’, 대중 라틴 말 성경인 ‘Nova Vulgata’도 참고할 수 있다.

 

가톨릭굿뉴스(http://www.catholic.or.kr)에서도 다양한 성경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성경 읽기 코너에서 구약과 신약 성경, ‘200주년 기념성서’, ‘New American Bible’을 읽고 성경 쓰기까지 이어질 수 있게 구성했다.

 

가톨릭 신자들의 만남과 교류를 위해 문을 연 마리아사랑넷(https://www.mariasarang.net)도 성경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매일복음묵상, 매일성경 명상실 등의 코너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할 수 있게 돕는다.

 

휴대전화로 손쉽게 성경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가 운영하는 말씀사탕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묵상곡과 함께 매일의 말씀을 묵상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성바오로딸’(youtube.com/fspkorea)에서 매 주일 복음을 5개 국어(한국어,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중국어)로 낭독하는 ‘Reading the Bible with the Pauline Sisters’도 소개한다.

 

- 시각장애인 김헌수씨가 점자로 성경을 필사하는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온 몸으로 성경 읽는 필사 -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며 ‘말씀’ 체득하는 신심행위

 

신자들이 성경 공부를 하는 데 선호하는 방법 중 하나가 필사다. 하느님의 말씀을 눈으로 읽는 동시에 손으로 쓰는 이 방법은 ‘온 몸으로 성경을 체득할 수 있는’ 신심행위이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신앙인들과 함께 해온 성경 필사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현재까지도 각 교구와 본당에서 신앙심을 고취하고자 꾸준히 성경 필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비대면 일상이 지속되면서 컴퓨터와 모바일로 함께할 수 있는 성경 필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06년부터 온라인 성경필사 서비스를 제공해온 서울대교구 굿뉴스를 비롯해 수원교구 사이버 성경학교에서도 성경이어쓰기를 운영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조금씩 깨어나는 기분”,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 지는 순간” 등 각자 특별한 이유로 이색적인 성경 필사를 진행했던 신자들도 적지 않다. 대구 봉덕본당 장순식(바오로)옹은 94세에 영어성경 필사본을 완성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필사를 시작한 장순식옹은 6년 동안 쉬지 않고 영어 성경을 적었다. 또한 부산가톨릭서예인회 정명환(요한 보스코) 회장도 2004년부터 15년간 붓글씨로 성경을 필사해 완성한 서예 성경 두루마리 73권을 지난해 열린 서예전에서 선보였다. 시각장애인 김헌수(요셉)씨는 점자로 신구약 성경을 필사해 주목을 받았다. 김헌수씨는 “성경을 찍던, 그 비할 데 없는 기쁨은 내 믿음 생활에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2020년 11월 22일, 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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