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를 표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오래 참는다는 의미는 아무것이나 아무 때나 무조건 참으라는

의미가 아니랍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누군가가 철이 들때까지 참아 준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인간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인간적인 한계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기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가는 과정 안에서 어떤 이는 조금 더 빨리 성장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더디 성장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좀더 빠르게 성장한 이가 좀더 느리게 성장한 이를 이해하고 그가

자신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하지요.

그러나 불의를 보면 무조건 참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화가 나면 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정당하게 표현할 줄로 알아야 하고

그가 잘못했으면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말해 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정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많은 연습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최대한 나를 표현하면서도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는 어떤 방법들을 연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은 여정이지요. 그래서 기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이럴 때 제가 어떻하면 좋겠습니까? 당신의 방법으로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 용기내고 힘내서 애써보세요!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