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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수녀회에 들어가기 위해서.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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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영훈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0 조회수1,282 추천수2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수도회들의 나이 제한

수도회에 들어간 사람은 일반 사회의 성인식에 해당하는 성대서원 혹은 종신서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그 수도회에 맞는 수도자로 양성됩니다. 그런데 일정 연령이 지난 경우, 예를 들어 35세라고 하면 일반 사회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의 공부는 끝난 것이 보통이고, 자격증을 얻기 위한 것 등의 단기적인 공부는 있지만 대체로 장기적인 공부는 없습니다. 그래서 수도자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적어도 2년 이상의 공부를 수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35세라고 하자면 이미 경제적 기반을 다 갖춘 경우가 많고 직장 내에서도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게 됩니다. 그런 입장에 있던 사람들이 수도회에 들어가서 가장 낮은 입장이 되서 여러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때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나이문화가 있는 경우에는, 자기보다 나이는 젊지만 선배가 되는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고, 수도자가 되기 위해 누구나 거치는 변화, 성장의 과정을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도회는 그러한 어려움을 감수하겠다 하더라도 최소한 35세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35세 이상을 받는 수도회는 없지는 않겠지만 국내에서 찾아보기는 어렵고 외국이라면 가능한 것으로 압니다.


2. 수도회의 종류

수도회는 보통 관상 수도회와 활동 수도회로 나눕니다.

관상 수도회는 주로 수도원 안에 머물며 기도와 학습, 자급자족을 위한 경제활동을 합니다. 수도회 이름에 "관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수도회는 다 이에 해당하며, 그 외에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글라라 수녀원, 가르멜 수녀원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 수도회들은 대체로 한 수도원 당 20명 전후의 인원이 평생을 함께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령이 많아도 상관은 없으나, 구체적인 것은 각 수도회에 문의해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활동 수도회는 주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으며, 생활은 수도원에서 하고 외부로 파견되서 신자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활동과 신자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활동에 전념합니다. 보통 성당에 있는 수녀님들은 활동 수녀회 소속이며 그 밖에도 병원이나 복지시설 등에서 일하는 수녀님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외에 수도자는 아니지만 평신도이면서도 수도자처럼 활동을 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국제가톨릭형제회나 사도직협조자, 성모카테키스타회, 하비에르 형제회 등이며, 일정 기간의 수련과정을 거친 후에는 대체로 각자에게 맡겨진 활동을 하며 독신으로 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수도회에 들어가기 위해서

보통 수도회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수도회의 성소모임을 다니는 경우와 다른 사람의 소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개로 들어가는 경우에도 성소모임을 다니게 되지만, 보통 한두 군데 많아야 서너 군데 이상 다니지 않고 결정을 하지요. 성소모임을 통해서 입회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에는, 우선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나 공동체 분위기 또 성소담당자의 모습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게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느낌일 것입니다. 문제는말씀하신 바와 같이 많은 곳을 다 다녀볼 수 없기 때문에, 몇 군데 안 가보게 되더라도 그 곳이 하느님의 배려라고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도회에서 요구하는 성소자 기간을 거치면서 기도를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소개받을 만한 곳이 없다면 우선은 관상수도회를 선택할지 활동수도회를 선택할지 결정하신 후, 어떤 방법으로든 먼저 눈에 띄는 수도회부터 가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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