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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본당미사 불참자의 레지오활동에 대하여...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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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용훈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0 조회수1,689 추천수3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재성 안드레아 형제님과 자매님, 그리고 본당 신부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우선 상처를 받으신 형제님과 자매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드리며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교회법이나 관련 규정을 떠나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신부님도 실수하실 수 있는 사람이란 얘깁니다.

 

신부님의 판단이 다 옳고, 방침이 다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러셨던 나름대로의 어떤 사정도 있지 않으셨겠는지요. 말씀하신 대로 신부님의 질책이 설령 지나치셨더라도, 그건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주님 양들을 돌보는 베드로의 소임을 지신 목자이신 신부님이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고 고쳐 나가실 일이고, 주님이 불러 모으신 양들인 우리 신자는 주님 성전을 나가서 오히려 서운한 그 신부님을 위해 기도드리며 미사참례를 하고, 레지오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본당 미사는 우리가 짓는 죄는 물론 원죄까지도 용서해 주시는 주님을 뵙고 회개하며 고백하고, 감사하고 찬양하며 말씀을 듣고 빠스카 축제에 동참하여 성체를 영하고, 말씀 따라 선교를 다짐하며 나서는 성제이지 집전하시는 본당 신부님과 연관지을 일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다른 성당을 찾는다는 것은 달리 보면 우리를 맡으신 목자이신 본당 신부님을 적대하며 증오하는 죄를 짓는 일과 다름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안드레아 형제님과 자매님, 우리는 늘 우리 눈에 든 들보를 들어내는 일부터 먼저 해야 하지 않을지요... 참으로 당혹해 하시는 두 분과 본당을 온 맘으로 이끄시는 신부님께 그리스도의 참평화를 빕니다. 주님, 이 은혜로운 사순 시기를 저희가 회개하고 당신처럼 희생하며 사랑하도록 자비를 베푸시고, 맞닥뜨린 고비에서마다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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