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7809/라멕이 아내들에게 한 말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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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4-05-14 | 조회수1,574 | 추천수3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창세 4장 23ㄴ절 이하의 말은 정혁준 님의 생각과 같이 하느님의 말씀이 아닌 카인의 6대손 라멕이 두 아내를 불러놓고 한 이야기입니다. 라멕 자신이 죄 지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고백의 노래일 겁니다. 여기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만, 교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라멕이 죄를 고백함으로써 형벌을 줄이다.’라는 요약이 많은 것 같더군요. 창세기 저자는 동생 아벨을 죽인 카인을 하느님이 살려주심을 일깨우면서, 최소 둘이나 죽인 라멕도 보호하심을 일깨우십니다.
이 내용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죄는 갈수록 포악해 진답니다. 비록 라멕이 자신의 죄를 아내들에게 고백했지만 그 죄의 포악성은 지나칠 정도입니다. 그는 상처 하나에 사람 하나를, 생채기 하나에 아이 하나를 죽였답니다. 얼마나 많은 상처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생치기를 그가 가졌는지는 모릅니다. 그는 자랑스럽게 그의 죄를 고백하면서 또한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이는 사회가 그만큼 잔인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은 우리를 끝내 지켜 주십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를 회개로 이끄십니다.
이 대목에서 가끔 지적되는 문제는 카인의 자손 라멕과 셋의 자손으로 노아의 아버지 라멕과의 동일인 여부는 본 질문의 성질에서 벗어나기에 깊게 언급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성경은 창세기 이래 정반합의 뜻을 가지고 선과 악을 다루고 있습니다. 카인의 자손이 하느님을 떠나려는 자손이라면 셋의 자손은 하느님을 따르려는 이들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을 떠나려는 이들에게서 문명의 발달을 가져옴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세상의 번창은 하느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의 하나 됨(창세 6,2)입니다. 이는 선과 악이 공존함을 뜻합니다. 여기에서 선의 표상이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창세기의 인류의 시작은 카인의 자손으로 대변되는 사람의 딸과 셋의 자손으로 상징되는 하느님의 아들들의 만남입니다. 여기에 두 자손의 중심인물에 동명이인인 에녹과 라멕이 있습니다. 두 계보의 에녹과 라멕은 엄연히 별개의 뚜렷한 계보속의 인물입니다.
셋 계보의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하느님께서 데려가셨습니다.(창세 5,24) 카인 계보의 라멕은 살인자입니다. 사람의 딸들의 대표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의 아내 아다와 찰라, 그의 딸 나아마는 창세기 성조 이전 시대의 대표적인 여성으로서의 실명(實名)을 성경은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하와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제외하고는 특이한 경우입니다. 그만큼 타락한 사람의 딸들의 대표적인 인물이 이 라멕입니다.
그렇지만 셋 계보의 노아의 아버지 라멕은 살인자 라멕과는 다릅니다. 그는 당대에 흠 없는 이로 주님의 마음에 들은 아들과 그의 오랜 기간 같이 살았습니다.(창세 5,31) 따라서 이 두 라멕은 근본적으로 출신이 다르며, 성경은 이를 분명히 동명이인으로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아니 성경주석 어디에도 이 둘이 동일인이라는 구체적인 주장은 없는 것 같더군요. 그러나 상상은 각기 자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이해해야 할 것은 선과 악의 만남의 연속이 성경의 흐름이며, 인류의 역사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악의 대표적 인물이자 사람의 딸들 시대의 중심인물인 카인 계보의 라맥과 셋 계보의 노아의 아버지 라멕은 분명 동명이인임을 확신합니다.
성경의 흐름과 인류의 역사는 선과 악의 교차이며, 이 흐름에서 인간은 줄기차게 선을 추구하면서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믿음이라는 종교가 있고, 그 지침서가 성경일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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