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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이 느끼시는 분노는 남편의 “질투”로 표현될 수 있었고요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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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2 조회수1,503 추천수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탈출 20,5과 탈출 34,14에 하느님은 질투하는 하느님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여기서 하느님께서 질투하시는 대상이 누구인지요?
이방신과 불륜을 저지르는 이스라엘 백성인지요?
아니면 이스라엘과 불륜을 저지르는 이방신인가요?

그리고 히브리어에도 우리 나라와 같이 질투와 시기라는 단어가
분리되어 사용되고 있는지요?
저는 하느님께서 질투하시는 대상이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 당신께서 가장 사랑하는 백성이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질투하는
것으로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이때 시기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어떤 면이 있다고 느껴지는데
시기와 질투 차이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하느님을 시기하시는
하느님으로 이해해도 좋은지도 궁금합니다.

아니면 질투, 시기 둘다 좋은 표현인지도 궁금합니다.
히브리어에서는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은 한님성서 연구소의 답변입니다

 

 http://biblicum.or.kr/bbs/board.php?bo_table=QnA&wr_id=1114&page=6

질투하는 하느님

 글쓴이 : 김명숙
조회 : 433  
질문하신 것처럼, ‘질투하시는 하느님’은 성경에 자주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질투”란 기본적으로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할 때 나타나는 현상을 뜻하지요(민수 5,14: “남편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실제로 몸을 더럽힌 아내를 의심하게 되거나…….” 등).

기원전 8세기경 활동한 예언자 호세아부터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계약 관계는 혼인으로 비유되어왔기 때문에(호세 2,21: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 이스라엘이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우상들을 섬기는 것은 남편이신 하느님을 배신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부정한 신부 이스라엘에 대해 하느님이 느끼시는 분노는 남편의 “질투”로 표현될 수 있었고요. 그 때문에 '질투하시는 하느님'이라는 표현도 생겨날 수 있었지요.

그래서 성경은 우상 숭배를 이스라엘의 “불륜”처럼 묘사하기도 합니다(에제 16,16-17: “…….울긋불긋한 산당들을 꾸미고 그 위에서 불륜을 저질렀다…….”; 호세 2,4: “…….너희 어미는 내 아내가 아니고 나는 그의 남편이 아니다. 그 얼굴에서 불륜을, 그 젖가슴 사이에서 간음을 치워 버리라고 하여라”).

더불어 같은 이유로 ‘질투하시는 하느님’이라는 표현에는 “시기”라는 단어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현대 히브리어에서는 “질투”를 ‘킨아’라고 하고요, 고대 히브리어에서도 동일합니다. 그러나 “시기”라는 것은 ‘질투 때문에 미워하는 마음’까지 표현하는 것이므로, ‘짜롯 아인’으로  표현됩니다. 직역하면, ‘눈의 거슬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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