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올바른 성경 이해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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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4-08-04 | 조회수2,105 | 추천수0 | 신고 | ||||||||
(십자성호를 그으며)
올바른 성경 이해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목적은 성경 본문의 뜻과 메세지를 올바로 이해하고 그 가르침을 개인이나 공동체의 삶에 연결시켜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이 목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성경 본문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한 개인이나 단체의 주장과 교리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성경 본문을 본뜻과 달리, 또는 정반대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성경은 맹신을 강요하는 광신주의Fanaticism나 맹종을 강요하는 교조주의 Dogmatism의 시녀가 아니다. 먼저 성경 본문을 실제의 글자나 어구가 뜻하는 그대로 알아들어야 한다. 이른바 '문자적 의미' Iiteral sense를 밝히는 일이다. 그러나 이 일은 글자 하나하나를 역사.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축자주의 Literalism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성경 저자가 본문을 기록할 때 거기에 담고자 했던 의미를 깨우치려는 노력이다. 성경 본문의 문자적 의미를 밝혀 내는 일은 18세기 이래 유럽에서 발전시켜 온 역사비평 Historical Criticism이 큰 공헌을 하였다. 역사비평 방법론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서양인 들의 사고방식에 잘 어울린다.
그러나 성경 저자가 본문에 담아 전달하고자 한 글자나 어구의 뜻을 깨우쳤으면 그것에 만족하지 말고, 그 뜻을 바탕으로 우리를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길로 이끄시는 성령께 마음의 문을 열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학문의 상아탑 속에 갇혀 지적 호기심만을 채우는 이성주의Rationalism에 빠지기 쉽다.
성경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영감을 받은 성경 본문은 다시 독자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고자 한다. 결국 성경 본문의 깊은 뜻과 메세지는 문자적 의미를 깨우치려는 부단한 탐구와 성령의 인도에 힘입어 우리 앞에 그 실체를 드 러낸다.
그런데 성경 메세지의 실체는 본문 안에서 세 가지 기본 요소를 끌어안는다. 첫째 요소는 이스라엘과 초대 교회의 옛 신앙인들의 정치. 문화. 경제. 사회의 맥락 안에서 엮어낸 삶이 고, 둘째 요소는 주 하느님께 대한 그들의 믿음이며, 셋째 요소는 그들을 찾아온 하느님의 말씀이다. 이 세 가지 요소, 삶과 믿음과 말씀은 언제나 어우러져야 한다
성경 안에서 개인이나 공동체가 실패한 경우를 보면 이 세 요소가 저마다 떨어져 있었을 때이고, 성공한 경우는 이 셋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이다. 이 세 요소와 그들 상화간의 관 계를 정확하게 읽어 내고 거기에서 얻은 메세지를 우리의 삶에 적용시키는 일이 바로 성 경 공부의 목적이다.
본 입문서 상권의 구실은 삶과 믿음과 말씀을 끌어안는 성경 본문의 메세지를 더 잘 이해할 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다. 때로는 본문 안의 지식을 밝혀 주기도 하고 본문 밖의 지식을 새롭게 소개하기도 할 것이다. 첫째 마당에서는 본문이 태어난 팔레스티나 및 고대 근동의 지리. 기후. 문화. 경제. 사회. 종교와 정치 제도. 사상 등 성경의 배경을 짚어 보고, 둘째 마당에서는 주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축으로 펼쳐진 이스라엘의 역사를 고대 근동과 그리스 - 로마 역사의 큰 틀 안에서 돌아볼 것이다.
이렇게 성경 본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 독자라 할지라도 본문과 그 메세지에 접근하여 그 안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못한다면 생명의 양식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성서 입문 하권』은 성경 본문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 내용이 무엇인지 를 밝힘으로써 독자를 하느님의 말씀 안으로 이끌어 주는 구실을 할 것이다.
* 출처: 한님성서연구소 / 성서 입문 상권 : 성경의 배경과 이스라엘의 역사 정태현 신부님 지음
창세기 구조와 내용
창세기의 구조는 크게 네 이야기로 나뉜다. 창조와 원조 이야기(1,1ㅡ11,26), 아브라함 이 야기(11,27ㅡ25,18), 야곱 이야기(25,19ㅡ36,43), 요셉 이야기(37ㅡ50장). 이 모든 이야기 는 인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창세기의 인물들은 모든 인류를 대표한다. 그들에 대 한 하느님의 배려와 하느님께 대한 그들의 태오는 모든 인류가 자신들의 창조주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첫째 이야기 (1,1ㅡ11,25)의 촛점은 창조주 하느님게 맞추어져 있다. 하느님은 말씀과 영 으로 혼돈의 심면을 정리하여 질서정연한 세상을 창조하셨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가장 존귀한 존재는 사람이다.
하느님은 당신의 숨을 불어넣어 사람의 생명을 만드시고, 사람 중심으로 세상을 꾸미셨다. 말하자면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고 사람의 중심은 하느님이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하느 님과의 관계에서 결정된다. 하느님께 속해 있으며은 행복할 수 있고 하느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면 불행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죄를 짓게 되었고 그 죄는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온 세상을 창조 이전의 무질서와 혼돈 상태로 몰고 갔다.
그러자 하느님은 인간의 죄가 불러들이는 혼돈과 무질서를 방치하지 않으시고 손상된 자 연과 인간의 회복을 위해 그때그때마다 특별한 조취를 취하신다. 이 조치를 통해서 인간은 안주와 방황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향한 순례의 길을 확실하게 갈 수 있다.
* 출처: 성서 입문 하권: 성경의 형성 과정과 각 권의 개요/ 정태현 신부님 지음 한님성서연구소 http://www.biblicum.or.kr/
성경의 역사歷史
구약성경 전체는 구원의 역사이다. 그리고 구약성경을 칠십인역에 따라 분류하면 모세 오경 다음에 이어지는 책들을 역사서라고 한다. 또 연관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연대기적 으로 묶어 서술한 역사적 이야기, 곧 사화史話을 역사라고 할 수도 있다. 사화의 가장 좋은 예는 다윗이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는 과정을 그린 왕위등극사화 (1사무 16ㅡ2사무 5장)와 솔로몬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다윗의 왕위를 물려받는 과정을 옹호하고 찬양하는 왕위계승사화(2사무 9ㅡ20장과 1열왕 1ㅡ2장)이다.
그러기에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문학 양식으로서의 역사는, 범위를 좁혀서 역사서의 저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자료로 이용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연대기적 기록과 연설문과 편지들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역사 기록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역사에 대한 개념이 현대인들과 고대 인들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구약성경의 역사 기록을 두고 오해와 혼 란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역사의 보통 개념은 미래를 위하여 과거의 사건들을 가능한 한 객관적 으로 기록한 문헌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이다. 그러나 고대인들은 이런 식으로 과거에 접근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어떤 사건의 역사적 사실fact 보다 그 사건에 포함된 진실 truth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사실이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였는가'의 육하원칙六何 原則에 따라서 정확하게 진술하거나 기록하는 것을 말하며, 진실이란 사건의 의미와 그 파급 효과를 말한다.
고대인들에게 역사 기록은 정치나 종교의 목적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했고, 따라서 과거에 대한 편견 없는 공정한 평가란 그들의 역사에서 기대할 수 없었다. 구약성경의 경우 역사 기록은 성경의 다른 기록들처럼 저자의 신학 사상과 메세지를 선포하고 전달하는 데 이용된다.
구약성경의 본격적인 역사 기록은 군주제도가 도입되면서 솔로몬 시대에 궁중의 서기관 들이 중요한 사건들을 문서화하는 데서 비롯하였다. 한편 고대 근동의 역사 기록에 비하여 구약의 역사 기록은 덜 편파적이다. 고대 근동인들이 돌기둥, 성전, 벽, 암벽 등에 새겨 놓은 임금들의 승전 기록들은 대부분 임금의 전기를 기록할 때 책임을 맡은 궁의 관리들이 만든 것이어서 찬양 일변도이다.
출처: 성서 입문 하권: 성경의 형성 과정과 각 권의 개요67-68쪽 / 정태현 신부님 지음 한님성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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