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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길/ 예수님 세 번 넘어지심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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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2 조회수1,315 추천수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십자가의 길/ 예수님 세 번 넘어지심

 

오늘 아침 기도하고 묵상을 정리한 내용부터 올려드리겠습니다.

 

게쎄마니에서 피땀 흘리시며 어떤 기도를 하셨나요?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는 게쎄마니에서 피땀을 흘리시면서 어떤 기도를

하셨을까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이리저리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어떤

기도를 지금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니 ...

 

아, 예수님도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가지고 오셔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셨구나 하고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날과 다르게 그날은 왜 피땀을 흘리실 정도로 기도하

셨는지? 기도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도 내용이었기에

그토록 피땀을 흘리셔야만 하셨다는 말일까? 나는 아직까지 그런 고뇌를 겪어보지 않아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 우리를 위해서 피땀을 흘리셨다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33년 동안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얼마나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애쓰셨던가? 예수님

당신이 하실 수 있는 모든 방법은 이제 다 쓰셨다. 더 쓸래야 쓸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없다.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하면 이들을 구원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할래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 하셨기에 피땀을 흘리시며 고뇌하시는 모습,

뭔가 더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을 때에 그때 흘릴 수 있는 피땀방울이라고 느껴졌다.

아, 완전한 사랑의 모습이었구나 ... 당신이 가지신 모든 것을 다 내어 주시고도 더 이상

내어줄 것이 없는 이의 애탐이었구나 ...

 

아, 주님! 저도 그만큼 살고자 합니다. 피땀 흘리신 그 사랑을 저도 조금 맛보고 살고자

하나이다. 그동안 제가 사랑한다고 했던 고뇌, 걱정은 그저 껍데기 뿐이었습니다. 오늘

제 기도도 그저 형식적이고 껍데기인 기도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신의 그 마음으로 저도 기도 자리에 앉고 싶습니다. 당신께서 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시고도 더 해 줄 수 없는 사랑의 고뇌에 저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그 사랑을 저도

맛보고 하고 싶습니다. 저를 그 사랑에로 초대해 주세요! 아멘. ●

 

오늘 아침 기도에서 예수님께서 게쎄마니 동산에서 피땀흘리시며 기도하시는 장면을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 여정에서 세 번 넘어지시는 모습을 묵상하게 되었네요.

 

예수님은 왜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을까? 그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은 없으셨을까?

예수님께서 바로 이 길 때문에 그토록 게쎄마니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시면서 기도하셨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예수님의 전 생애는 ...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인간인 우리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 ...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예수님의 33년 ... 당신의 온 생애를 바쳐 우리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올바로 알고, 체험하고

그럼으로써 행복하게 살기만을 그토록 원하셨지요. 당신의 공생애 3년 동안 ... 예수님은

당신이 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셔서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

 

사람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기는 커녕 그 사랑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서 ... 그 사랑을

죽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예수님은 ... 정말 당신이 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할래야 더 할 수 없도록 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

더 무엇을 해 줄래야 해 줄 수 없는 그 사랑의 표현이 바로 피땀을 흘리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매 맞으시고 ... 가시관을 쓰시고... 무거운 십가가를 짊어지시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십니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신 예수님 ... 이 상황에서 넘어지시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요.

예수님의 넘어지심은 ... 게쎄마니 동산에서 피땀흘리신 그 사랑의 표현과 다른 표현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

형제님께서 위에서 질문하신 어떤 신부님의 모습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에서 세 번 넘어지심과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과 비슷하면 비슷하겠지요. 그 걸림돌이

무엇인지 우리는 함께 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걸림돌에 걸려 자주 넘어지며

살아가고 있는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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