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아기 세례를 앞두고 문의드립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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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경호 | 작성일2014-08-29 | 조회수1,002 | 추천수1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은총님 성명을 보니 어느날 지나가다 만난 오가평이라는 가평 꽃동네의 천사같은 아이+청년이 생각납니다. 누군가 버리고(의탁하고) 간 아기를 오웅진 신부님이 꽃동네로 입양하여 당신 성을 따라 이름 지었다지요. 늘 천사같은 피부와 표정으로 아무말 못하지만 귀여운 친구였습니다. 밥도 아주 잘 받아먹었지요.
그런데 그 옆의 남자 환우는 평소 건강에 대한 집착이 매우 컸다고 합니다. 그곳은 치료받아 고통 사라졌으나 사지마비 중증 장애를 안고 평생 침상에서 생활해야 하며 이웃 도움 없이는 바깥 공기 마시기 힘든 사람들 모여 사는 희망의 집이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이 남자 환자는 그만 목에 음식이 걸려 헐떡거리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연도 바칠때 보니 베드로더군요.
만약에..., 베드로인줄 알았다면 그 순간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입의 음식 제거해줬을텐데...,라는 반성도 들고 하였습니다. 필자가 비교적 감각이 빠른 편이라 달려가서 간호원에게 위급함을 알렸으나 뺑덕 어멈같은 그 여자는 신경질을 낼 뿐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사건으로서 지금 생각해보면 인명은 재천이고 그 여자도 여러 사람들 교통정리 하는 입장이기에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오은총님은 천주교인으로서 개신교인과 결혼한 분이군요. 꿋꿋한 그 믿음 훌륭하십니다. 일반적으로 여필종부, 출가외인등의 신비로 여자가 남자 집안 종교를 따르는 경향이 잦은데 상호 절대적 주님을 모시려는 의지 또한 좋아보입니다. 그러나 교리 차이 등으로 인해 빛이 환한 만큼 어둠의 그림자도 깊게 드리워지겠지요.
하지만 두려워할 일은 아니라 보여집니다. 더우기 아기의 세례 문제에 있어서도 전혀 두려울 일이 없습니다. 가톨릭 교회법은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성공회, 동방 정교회, 루터교, 장로교 등)의 세례를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성사생활을 위해 보례를 행함이니 이 기회에 관련 교회법도 공부해 두시고 선의의 경쟁이 살아있기에 아기에게도 보다 밀도있는 세례 성사로 받아들이는 계기 됨에 감사 드리면 됩니다.
더 나아가 시댁 식구들과 그리스도안의 한 핏줄인 천주교와 개신교간 화합의 장 될 수 있도록 기도 더한다면 더욱 기쁜 현세와 내세의 축복이 아기에게도 이어질 것이라 사료됩니다. 이미 임의 멋진 성명과 지나온 의지 비추어 보건데 그렇게 노력하고 있을줄 압니다.
세례 일생에 단 한 번 받는 것 옳은 견해입니다. 하느님도 단 한 번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지요. 인간의 눈으로 보면 천주교회와 개신교회중 어느 곳에서 먼저 받아야 하나 고민이 더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눈으로 보신다면 어느 곳에서 받은들 그것이 중요한가?라는 의문도 들 것입니다. 가까운 주변의 신부님께 이 부분 물어보신다면 대답도 비슷할 것입니다. 첫 단추를 잘 꿰려는 어머니로서의 의지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 아기 세례를 위해 묵주기도를 병행해 주세요. 묵주기도는 아시다시피 성모님께 전가하는 기도가 아닌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함축 생애를 맞이하는 것이기에 차근차근 시댁과의 종교 화합 위해서도 기도지향 이루시고요.
성모님 꼬치꼬치 사랑 특성상 엄마로서 아기에게 보다 깊은 사랑 전해주겠다는 의지 지극히 아름다운 것이겠으나 신랑과도 깊은 대화 있었줄로 압니다. 베드로는 "저는 그리스도의 은총만을 믿습니다."하시고 중재자는 베드로에게 "그리스도는 당신만을 믿습니다."라고 하지요. 칠성사의 첫 입문 세례성사를 받을 아기에게 미리 축하 전해드리며 모쪼록 어려운 화합의 길 잘 대처하리라 믿습니다.
방법은 아기도 자라면서 한국 부부들 두 쌍이 결혼할 때 한 쌍 이혼하는 어려운 시대 지나면서 엄마로써 아가의 세례 히스토리(남자들의 이야기라는)속에 애피소드(여자들의 이야기들도 포함되는)와의 화해 기도(인격적 만남) 잘 이끌어주실줄 믿습니다.
자매님의 아기 사랑 눈을 보며 어떤 여인을 생각해 봅니다. "엄마는 아내 사랑하는 남편 얻으라지만 저는 제가 사랑하는 남편을 구하겠습니다."라는 마지막 메시지 보며 감히 게쎄마니 주님의 고백을 연계해 봅니다. 사랑 그것은 가장 귀한 내 것을 상대에게 주는 것이기에 또한 줌으로써 받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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