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해성사에 관한 질문 | 카테고리 | 7성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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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영범 | 작성일2014-09-18 | 조회수6,238 | 추천수1 | 신고 |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해성사에 대한 질문입니다. 고해성사를 '얼마나 자주' 봐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고해성사를 '어떻게' 대하느냐의 질문입니다. 저는 영세를 받아온 이후(약 20년 정도)로 고해성사를 '한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봐 왔습니다. 이렇게 '시각'을 정해놓고 고해성사를 보는 것에 대하여 요즘 회의가 드는데.... 물론 장점은 있습니다. 장점은 고해성사를 항상 의식하고 있으니까 영성체를 할 때 마다 왠만하면 죄의식 가지지 않고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신부님께서 그러시는데 " '무조건 고해성사를 봐야지만 영성체를 할 수 있다' 라는 의식보다는 영성체의 거룩함을 더 많이 의식해야 한다 " 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간을 정해 놓고 제 때 제 때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씩) 하는 고해성사가 마치 '영성체를 위한 고해성사'가 아니라 '고해성사를 위한 고해성사'라는 의식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교리는 분명히 영성체가 고해성사보다는 더 중요한 성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 내가 죄를 지으면 어떻하지 하는 두려움 보다는 내안에 모신 예수님의 성체에 대한 기쁨을 더 의식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보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물론 고해성사를 뒷전에 두자는 말이 아니라 저처럼 '한달에 한번씩 기계적' 으로 고해성사를 보는 태도가 과연 옳은 태도인지를 여쭈어 보는 것입니다. 물론 고해성사를 보기 일주일 전 부터는 반성과 통회를 하는 준비를 철저히 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하는 것의 단점은 고해성사를 볼 때쯤 되면 매사에 자신이 없고 그렇게 큰 죄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큰 죄인이 된것 같아서 잘 처리되어야 하는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죄의식으로 인해 일을 그르치기 쉽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바람직 하지 않은 것으로 사려 됩니다. 하느님께서 한 달에 한번 또는 두달에 한번씩 일정한 간격으로 죄의식을 심어주시는 분은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자신감 부족은 오히려 또다른 죄를 불러 일으킬 때가 종종 있고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삶의 '안정성'을 파괴 버립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죄가 별로 없다고 판단이 들면 고해성사를 미루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고해성사에 대한 태도를 묻는 것입니다. 과연 한달에 한번씩(또는 두 달에 한번씩) 때가 되면 '기계적'으로 보는 고해성사가 바람직 한 것인지, 평소에 반성을 하면서 '아! 이부분은 반드시 고해성사를 봐야 겠다' 고 느낄 때 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인지(그 간격이 '일년 평균' 한 달 또는 두 달이 되어야 한다고 봄) 둘의 태도가 서로 고해성사를 보는 횟수는 똑같을 지언정, 고해성사를 대하는 그 태도는 다를 수 있고, 둘 중 더욱 바람직한 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하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다시 정리 하자면,
둘 중에 어떤 태도가 바람직 한 것인지, 저는 전자를 20년 동안 해 왔는데...혹시 후자가 '더욱' 좋은 태도 인지...예전부터 매우매우 궁금했던 사항입니다. 참고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님 께서는 15일에 한 번씩 고해성사를 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교황님께서는 얼마 전 미사 전에 갑자기 고해성사실로 향해 가시더니 무릎꿇고 고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굉장히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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