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푸르가토리움 (PURGATORIUM)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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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병민 | 작성일2014-09-27 | 조회수2,417 | 추천수5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마카 12,45] ~그러므로 그가 죽은이들을 위하여 속죄를 한 것은 그들이(죽은이들) 죄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었다. [마태 12,32]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용서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라틴어 푸르가토리움을 우리는 연옥으로 번역한다. 연옥을 한자어로 쓰면 불의 감옥이라는 뜻이지만,라틴어 푸르가레(PURGARE)라는 단어는 정작 ‘불’이라는 뜻이 없다. 이 단어는 단순히 ‘정화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 으로는 연옥이라는 단어 대신 천국 길목에 있는 정화소, 정화하는 곳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러나 교회가 연옥이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연옥이라고 따른다.
연옥은 흔히 성경에 근거가 없다고 말해지지만, 주로 성전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위의 성경 말씀에도 연옥을 암시하고 있다. 마치 삼위일체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성경 곳곳에 암시되어 있듯이—
위에 언급한 구역성경 마카베오기에는 죽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연옥이 없다면 죽은이들을 위해 기도할 필요가 없다. 지옥은 한번 가면 나올 수 없는 영원한 감옥이지만, 연옥은 나올 수 있는 교정기관 같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12,14]에는 거룩해지지 않고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예수를 믿고 세례 받아 의화(justification)된 사람이, 죽기전까지 성화(sanctification)되지 않고 죽은 후에 곧 바로 그 거룩하신 하느님을 뵐수 있을까는 상식적인 문제이다.
인간세상에서도 만나기 힘든 높은 사람을 만나러 갈 때, 더러워진 티샤츠 에 때에 절은 바지 입고 만나러 갈 수는 없다. 깨끗한 정장 차림에 깨끗하게 샤워한 몸으로, 단정하게 만나러 갈 것이다. 그런데 사후 그들과 비교 조차할 수 없는 창조주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이다. 성화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예수 믿고 세례 받었다고 하여도 위의 성경 말씀에 언급한 연옥, 즉 정화소에서 정화된 후에야 거룩하신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연옥의 진정한 의미는 거룩하신 하느님과의 만남에서 우리 눈이 우리 자신에 대해 열리고, 자신의 실재를 깨달어, 하느님 뵙기에 턱 없이 부족한 자신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그것은 우리에게 한 없는 고통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나약함과 한계를 지닌 인간이 가장 거룩함의 원천이시고 가장 고귀하기 이를 때 없으신 하느님을 만나는 일은 마땅히 두려울 것이다. 그 분 앞에서는 세상살 때 몰랐던 자신의 죄악과 부당한 처신, 무능이 그대로 들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이신 하느님의 그 고귀하심과 자신의 사랑의 결핍을 내면 깊숙히 의식하고 그 때문에 하느님과의 만남이 괴로움이 된다면 그것을 바로 연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죄 많고 못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우리 인간을 한 없이 고통스럽게 한다. 그러나 이 고통이 우리를 정화하여 온전히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성경은 이러한 고통을 불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잘못이 크고 많을수록 그 고통이 비례한다는 것이다. 과연 아무런 정화 없이 하느님을 마주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러므로 인간은 하느님을 마주하기 전에 정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가톨릭 교회는 연옥에 대해서 가르친다. 인간은 사후에도 살아 있는 동안 저지른 잘못이 교정되기를 희망할 수 있다. 하느님은 살아 있는 사람, 죽은 사람들 모두의 하느님 이시기 때문이다.
사람이 새롭게 교정되는 방법은 죄의 대가로 고통을 겪는 것 뿐이다. 아울러 이 정화는 완성을 위한 고통으로 규정된다.마치 순금이 용광로의 뜨거움을 거쳐 정련되는 것 처럼, 한 인간의 자아를 완성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가톨릭교회는 죽은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천국 이전에 정화하는 곳 ,연옥에 대하여 가르치며 이 세상에서 참되게 살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참조 시원종말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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