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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루살렘 사도회의 - 할례(율법)와 세례(은총)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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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삼용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8 조회수1,636 추천수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위대한 선교사 사도 바오로] <14> 예루살렘 사도회의

성령이 이방인들에게도 은총 내렸음을 증거...


 
▲ ◇작가노트 =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은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 등 세 사도였다.
바오로 사도는 이들에게 복음을 만방에 선포한 1차 선교여행 결과를 설명했고, 세 사도는 그리스도 계시에 따른 바오로의 가르침과 3년간 주님 곁에서 주님께 배운 가르침이 같음에 감복한다.
그 중심 축에 있는 세 사도를 표현해 봤다.
그리고 예루살렘 사도회의의 결정을 담은 서한을 들고 안티오키로 향하는 바오로 사도의 발빠른 행보도 함께 그려봤다.
 

   사도들이 첫 번째 선교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자신들이 파견한 두 사도를 맞아들이고자 안티오키아 사제와 원로들은 교회 지체들과 함께 매우 드문 교회의식을 치렀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과 또 다른 민족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보고하였다"(사도 14,27).

모두의 기쁨은 이루 형용할 수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다른 나라에서 온 그리스도인들의 기쁨은 더 컸다.

그러나 유다에서 시리아 쪽 안티오키아로 왔던 사람들은 교회에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전에 우상을 숭배한 이들이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모세 율법을 따르고 할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할례 없이 세례를 받는 것은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2코린 5,17).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갈라 5,6).

하지만 이들은 다툼을 일으켰고 고집과 완강함을 보였다.

바오로 사도는 후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몰래 들어온 거짓 형제들 때문에 문제가 있기는 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다시 종으로 만들기 위하여,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엿보려고 몰래 들어온 자들입니다"(갈라 2,4). 그러나 그 주제는 책임을 지고 확실하게 해결해야 했다. 그것은 매우 심각한 교리 주제였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될까? 모세 율법을 필히 지켜야 하나, 아니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못 박히심과 부활 은총만으로도 충분한가?(사도 15,1 참조)
이 주제와 관련된 분쟁과 논란 뒤에 성령의 인도로 안티오키아 교회는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몇몇 신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보내 그곳 모태 교회 사도들과 원로들이 그 문제를 잠정적으로 해결하도록 했다(사도 15,2 참조).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행은 주후 48년 가을께로, 또 하나의 성공적 여행이었다.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이방인들이 그리스도교로 입교한 것에 대한 기쁜 소식을 전했다(사도 15,3 참조). 예루살렘에 도착해 사도들과 원로들 영접을 받았다. 예루살렘 주교로서 그곳에 영구히 머물던 주님 형제이자 사도이던 야고보 외에도 그곳에는 베드로 사도와 요한 사도가 있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모임에서 안티오키아에서 온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계시어 행하신 모든 일과 만방에서 믿음의 문을 열어 놓았음"(사도 15,4)을 설명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사도들과 사제들, 교인들 세 부류로 구성돼 있었다. 사도들 가운데 특별한 세 사람은 '기둥'으로 여겨지는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 주교였다. 야고보는 요한의 형제로, 헤로데왕 아그리파가 유다인들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칼로 그를 죽였다(사도 12,2 참조).

안티오키아에서 파견된 사도들의 설명이 끝났을 때 장내 모든 사람들은 환호했다. 그리고서 교회는 다 함께 주님께 감사하고 찬양했다. 그러나 바라사이파에 속한 몇몇 형제들은 일어나 그리스도를 믿는 이방인들이 할례를 하고 모세 율법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도 15,5 참조).

여기서도 바오로는 안티오키아에서와 똑같은 항의를 받게 됐다. 그들 사이에는 아마도 어떤 관련이 있다고 짐작된다. 만일 그들이 주장하는 견해를 받아들인다면, 그리스도교회는 히브리회당이라는 좁은 범위로 국한되고 온 세계로 확장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다인들 계명을 지키는 것이 구원을 위한 신성한 조건이라면 왜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혔을까? 기쁜 마음으로 시작한 회의는 모세 율법 지지자들 고함으로 폭풍전야의 대소동으로 끝났으며,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헤어지게 됐다.

바오로는 특별히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던 세 사도들에게 만방에 선포한 복음 내용에 대해, 그리고 복음 선포가 헛일이 아니었음을 확인시키기 위해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갈라 2,2 참조).

그러나 그 견해를 그리스도에게서 받았던 계시들에 근거해 그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야만 했다. 또 모세 율법 문제와 관련해 만방에 전한 그의 선교행적과 결과를 설명해야만 했다.

세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 따라 바오로가 가르친 내용들이 자신들이 3년 동안 주님 곁에서 배우고 가르침을 받았던 것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에 감복했다.

그래서 이 토론에서 선교지역을 나누는데 합의했던 것으로 보인다. 베드로는 할례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했고, 바오로는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했다(갈라 2,7-9 참조).

사도들은 회의를 소집했고 교회 사도와 원로들이 참석했으며 이방 그리스도인들도 모세 율법을 따르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짓기로 했다. 그 문제를 놓고 많은 토론이 뒤따랐다. 바오로가 일어나 자신의 개인적 체험에 근거해 말했다. 그는 세 부분으로 나눠 훌륭하고도 명료하게 설명했다. 첫째, 주님 자신이 율법의 전제조건을 지킴이 없이 이교도들에게 세례를 주도록 나에게 명했다. 둘째, 구약은 인간의 윤리적 약점과 함께 절대적으로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셋째, 구원은 오로지 주님 은총에 따르는 문제이다(사도 15,8-11 참조).

이러한 취지 강론은 조정의 길을 열어줬고, 그들 마음은 바오로와 바르나바의 의견을 받아들일 정도로 호전됐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자신들 선교를 예로 들어 성령이 유다인들과 같이 이방인들에게도 모세 율법을 따라 할례를 받았던지 받지 않았던지 구별함이 없이 은총을 내렸음을 증거했다.

마침내 야고보 주교는 다음과 같은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방에서 온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에서 온 그리스도인들의 정서를 공격하지 말고 사랑으로 대하도록 한다. 첫째 우상숭배자들 희생제에 참석하지 말고 우상에게 희생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지 말도록 하며, 둘째 부도덕한 육체적 욕망을 버리고 순결을 유지하도록 하며, 셋째 공동식사에 깨끗한 고기를 사용하고 그 피를 다 뽑지 않은 고기를 먹지 말도록 하는 등 세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이러한 타협안은 받아들여졌다.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는 것은 더 이상 이방에서 온 그리스도교회 신자들의 전제조건이 아니다. 이처럼 조건 없이 사도들이 우상숭배자들을 받아들임으로써 교회는 온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졌다.

사도회의 결정은 사도들 편지를 통해 안티오키아로 전달됐다. 예루살렘 사도들과 원로들은 안티오키아에서 온 바오로, 바르나바와 함께 형제들 가운데 지도자로 예언의 은총을 가진 바르사빠스라고 하는 유다와 실라스 두 사람을 파견했다. 그들이 도착해 교회 모든 지체들이 모이자 그들은 그 편지를 낭독했다. 신자들은 위안을 주는 그 결정에 기뻐했다(사도 15,22 참조).

이렇게 이뤄진 사도회의로 교회는 초기 단계에서 직면한 하나의 매우 중요한 문제를 해결했다. 같은 방식으로 교회는 설립 초기 천 년간 야기된 모든 문제들에 대응하게 됐다. 지역구와 대교구, 총대교구 회의에서 성령의 인도로 목자와 신도들이 따라야 할 그 믿음의 교리들과 규약들을 정했다.
글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그림 정미연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1.05.01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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