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악령이 예수를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라고 세상에 알리다.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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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병민 | 작성일2015-01-13 | 조회수1,163 | 추천수1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십니다. [마르1,24] 하느님 나라가 도래하면서 이에 대항하는 세력도 드러난다. 마르코 복음, 루카복음[4,34]에서 악령이 예수를 알아본다. 제자들도 모르는 예수의 정체를 악령들이 알아보고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라고 밝힌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악령들이 자신들과 대척점에 서있는 예수님을 거룩한 분이라고 세상사람들에게 정체를 폭로하고 있으니----
왜 악령들이 세상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정체를 밝히는가? 악령들은 예수그리스도가 오심과 함께 자신들의 멸망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고 있다. 메시아가 오심으로써 악령도 사라져야 한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악령이 예수의 정체성을 폭로한 이유가, 예수님이 거룩한 분이시라고 신앙고백을 하는 것이 아니라 , 예수님의 구원 계획을 좌초시키기 위한 악마다운 교활한 발설인 것이다.
악령은 예수에 대한 적의로 가득차서 예수의 정체성을 안다고 세상사람들에게 외치고 폭로한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들의 의도를 간파하시고 악령들에게 침묵을 명하신다. 돌아가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시는 구원계획이 이들에 의해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입을 다물고 썩 나가라고 명령하신다.
루카는 마귀에 들린 사람을 ‘더러운 마귀의 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표현한다. 인간의 옳지 않은 의도로 인하여 사람은 마귀를 이용하고, 또 마귀는 자신을 이용하는 사람을 소유한다는 상호 소유 관계를 이야기한다. 즉 악령으로 더렵혀진 인간이란 악령과 혼돈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상호 소유의 관계가, 사람이 예수님을 받아드리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예수는 악령에게 사람의 몸에서 썩 나가거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한 인격체가 나타나게 하신다. 구원의 개념에는 바로 ‘악에서 뽑아내시는’ 면이 포함되어 있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16,33].예수의 죽음은 악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로써 결정적으로 하느님 나라가 도래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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