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말씀이 사람이 되는 조건 | 카테고리 | 성경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세레명에 대하여... |1| | |||
작성자김병민 | 작성일2015-01-14 | 조회수1,164 | 추천수1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 분의 영광을 보았다. [요한1,14]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우리에게는 교회 내에서 수 없이 들은 너무도 익숙한 문장이다. 그러나 어떨 때는 그저 타성에 젖어 흘려 듣기만 하지, 마음 속 깊이 전혀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말씀이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말씀이 ‘나’라는 자신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용을 하였을 때 완성되는 기적을 말한다. 내가 하느님의 모상으로 회복될 때, 비로소 말씀이 사람이 되는 실존적 변화를 일으킨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사람은 말씀을 통하여 창조되었지만, 말씀을 통하여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하느님 말씀은 단순히 말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이며 구체적인 시공간 안에서 발생하고 영향을 끼치는 ‘구체적 구원’이 된다.
하느님만이 나의 모든 것이며, 내 삶의 최우선이라는 절실한 신앙고백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말씀이 사람이 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이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께 예수의 탄생을 예고 하였을 때, 마리아는 예(Fiat)라고 응답하셨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1,38] 라고 말씀하셨다. 당 시대의 혼인 전 임신으로 투석형과 주변인들의 혐오, 심판과 잔인한 비난을 받을 수 있음에도 마리아는 자신을 하느님께 모두 내어드림과 봉헌을 하였다. 그러자 말씀이 사람이 되는 기적이 이루어졌다.
우리는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강건한 믿음으로, 현재의 고통과 미래의 두려움을 수용하고 봉헌할 때, 비로소 내 안에 하느님이 육화되는 기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성경 말씀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주님께 대한 굳건한 신앙으로 흔들림 없이 가는 것, 이것이야 말로 말씀이 사람이 되는 우선적 조건이다.
참고 :성경 여행 스케치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