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브라함의 하느님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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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병민 | 작성일2015-01-21 | 조회수1,617 | 추천수2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저희 조상은 떠돌아다니는 아람인이었습니다. 그는 몇 안 되는 사람들과 이집트로 내려가 이방인으로 살다가 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저희를 학대하고 괴롭히며 저희에게 심한 노역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저희의 소리를 들으시고 저희의 고통과 불행, 그리고 저희가 억압 당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강한 손과 뻗은 팔로 큰 공포와 표징과 기적으로 저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신명기26,5-8] 이스라엘의 신 체험과 신앙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한 신 체험의 절정은 이집트 탈출 사건 이었다. 이집트 탈출 사건이 이스라엘의 신 체험의 중심이라면,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의 신 체험의 시작으로 소개된다. 성경학자들에 의하면 상기 성경 구절은 이스라엘 족장 설화의 가장 간결하고 오래된 형태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커다란 뼈대가 있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약속 이었다. 이 하느님의 약속이 다양한 족장들의 신 체험을 일관성 있게 엮을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 이 족장 사화, 아브라함의 소명에서 요셉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사건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분은 야훼이다. 하지만 성경학은 이 기록이 역사적 관점에서 연대 착오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모세 이전 시대의 이스라엘은 야훼 신앙을 전혀 몰랐고, 야훼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은 모세에 의해서라는 것이다. 실제로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은 ‘엘’ 또는 ‘엘로힘’으로 불리던 조상들의 신으로 야훼 신앙과는 다른 기준에서 제사 드리던 신이었다. 즉 이 신은 유목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과 동반하던 ‘길의 신’ ‘초원의 신’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으로 불렸으며 그리스 신화의 여러 신들이 보여주는 모든 신적 능력을 수용하고 있었다. 본래 엘 신은 이방인의 만신전의 최고신 이었다. 여러 신들의 임금으로 군림하던 엘 신에 대하여 매력을 느낀 아브라함이 이 엘 신을 자신의 신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그런데 이 엘 신은 어느 장소에 매여 있는 붙박이 신이 아니었다. 엘(EL)은 이집트를 제외한 셈족 국가에 있어서 하느님을 표현한 일반적인 명칭으로, 이슬람교의 알라도 같은 어원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 어원은 ‘to be first’, ‘to be before ‘즉 첫 번째로 존재하는 것, 이전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지시하고 있다. 어떻든 엘은 어떤 신을 의미하였고, 가끔 진정한 하느님을 의미 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이스라엘의 신은 이방인들의 ‘엘’의 영향과 자신들의 독립적이고 각별한 체험을 통하여 야훼라는 신 이해로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이스라엘의 조상들의 신은 장소가 아니라 인물과 결부된 신이었다. 고향을 떠나 이민 생활을 하던 아브라함, 즉 유목 민족인 이스라엘은 붙박이 신을 섬길 수 없었다. 따라서 장소에 매이지 않는 엘 신으로부터 자신들의 신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조상의 신이 이집트 탈출 이후 야훼로 불리는 신과 동일한 신으로 이해 되었다. 그러므로 족장 설화는 결론적으로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란 명칭이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되기 이전 하나의 가족, 하나의 부족을 수호해주고 축복해 준 하느님으로 체험된 신 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모세 이전에는 ‘야훼’라는 이름이 없었다. 이 이름은 이스라엘에서 온전히 형성된 것으로 이스라엘 신앙이 이룩한 업적 인 것이다. 이스라엘은 독창적으로 이전의 신 이해를 재구성 하면서 고유한 신의 칭호와 모습을 이룩해 냈다. **아브라함 시대에 멜키체덱이 모시는 신은 ‘지존하신 하느님 (엘 엘룐)’으로 가나안 신으로 하늘과 땅을 지으신 창조주로소개된다.후에 이스라엘은 이런 가나안 신의 이름을 그들의 야훼 신앙에 받아들여 야훼를 ‘지극히 높으신 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이방 사제로부터 하느님의 복을 받음으로써 ,그의 복이 세상과 연결된 보편적인 것임을 보여준다. 아브라함은 멜키체덱이 모시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자신의 주님(즉 야훼)과 동일시한다. 출처: 신 론, 보시니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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