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불운했던 사마리아 여인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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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5-03-08 | 조회수1,790 | 추천수3 | 신고 |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이 여인이 행실이 좀 그런 여인 같다는 생각을 하셨군요. 저는 이 여인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 안에서 여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가를 이해해 보신다면 ...
이 여인이 과거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 몸을 파는 여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지만 지금 남편도 남편이 아니니"라고 하는 표현으로 봐서 정식으로 혼인한 상태 정도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 다섯 남편이 다 죽었는지, 아니면 지금 사는 남자도 남편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보니 요즘식으로 첩으로 들어가 살게 되었는지 그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섯 남편이 죽어서 과부가 된 것인지 아니면 요즘식으로 소박을 맞아서 이혼장을 받고 이혼당하고 쫓겨난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불운한 여인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역적으로 유다인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사마리아 지역에 사는 여인이 그것도 남편 복이라고는 정말로 지지리도 없는 여인을 예수님께서 만나 주셨다는 것이고 그런 여인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뭔가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 여인이 행실이 좀 그런 것 같다고 표현하셨는데 저의 묵상은 행실이 좀 그런 거 같지는 않고 다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뭔가 잘 풀리지 않고 불운한 여인으로 느껴졌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하신 말씀을 보면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하느님을 뵈올 것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뭔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잘 풀리지 않아서 불운한 것이지 마음까지 더럽혀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음에 뭔까 찌꺼기가 많이 끼면 예수님을 알아뵈올 수 있는 눈이 열리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 자들의 경우를 보면 그렇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사마리아 여인도 묵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뭔가 인생이 뜻하는 바대로 풀리지 않아서 늘 고민하고 새로운 어떤 삶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살던 여인은 아니었을까요? 주님은 찾는 이를 만나주신다고 하셨거든요. 준비되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도 절대로 쉽게 따를 수 없는 거 아시지 않는지요?
그러므로 이 여인이 자신의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했고 그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고 ... 그것은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 않겠는지요? 다만 내 처지가 내 의지와 거의 관계 없이 잘 안 풀렸던 여인이지 그 여인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주었거나 불편하게 했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처지의 삶을 사는 사람이 있거든요. 정말 사람은 천심인데 인생은 잘 안 풀리는 사람요. 혹시 이 사마리아 여인도 그런 경우는 아닐까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 여인이 행실이 좀 그래서 혹시 바람을 폈다거나 했다면 다섯 남자와 살기도 전에 이미 돌에 맞아서 죽었을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 율법은 바람난 여인은 돌로 쳐죽였거든요. 그런데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다섯 남자와 살았었고, 지금도 어떤 남자와 살고는 있지만 그 역시도 정식 남편은 아닌 상태로 살고 있는 여인이지만 이 여인이 하는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여인의 말을 믿고 따라 왔다는 말씀을 통해서 제가 묵상한 것은, 남을 불편하게는 하지 않는 삶을 산 여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내 의지와 관계 없이 고난 속에 힘겹게 살고 있는 여인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행실이 좀 그런 여인은 아니었기에 마을 사람이 그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따라올 수 있지 않았나 그런 묵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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