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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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使~惡魔 |
출처 : [용어사전] |
1. 의의 : 천사란 그리스어로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다. 이는 하느님을 모시는 사신이며 영적 존재로 구약에서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창세 19,1-22; 민수 22,22-35), 사람을 보호하거나 처벌하는 존재였다(창세 24,7; 시편 91,11). 또한 하느님의 신하요 군대로(여호 5,14), 때로는 하느님의 발현이라고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창세 16,10).
2. 성서상의 천사 : 그러나 기원전 6세기 바빌론 유배 시대를 전후해서는 이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하느님의 아들(욥기 1,2), 거룩한 사자, 수호자 영(靈) 등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그 수는 대단히 많고(욥기 33,23; 다니 7,10),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다. 신학자들은 이때부터 천사들의 등급과 선하고 악한 천사의 구별을 하기 시작하였다.
신약에서는 하느님의 사자로 파견되고(마태 1,20; 사도 8,26), 꿈에 나타나며(마태 2,13), 영체이고 하느님의 군대이다(골로 1,16; 마태 26,53). 그리고 그리스도를 섬기고 사도들에게 봉사하며 어린이들을 보호한다(마태 4,11; 사도 5,19).
또한 그리스도는 천사들에게 옹위되어 심판하러 오시고(마태 16,27), 모든 천사들을 지배하신다(마르 13,32; 골로 1,16). 서간에는 세력과 능력의 천사, 권세와 주권의 천사 등으로 구별하여 부르나, 일반적으로 성서는 그 본성을 강조하지 않고, 오히려 사명과 행위를 나타내는 데 치중한다.
3. 교부와 교회의 가르침 : 교부들은 성서와 유다이즘, 그리고 이교도의 관념을 합하여, 천사의 본성은 창조된 영체요, 자유와 지혜를 가지고 창조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그중 일부는 타락하여 악마(惡魔, Satan)가 되고, 착한 천사는 하느님의 사자요 인간의 수호자가 되었다고 했다.
성 토마스는 모든 피조물 중에 가장 출중하고 하느님과 가장 유사한 존재라고 하였다. 그러나 교회의 신조는 단 한 가지밖에 없다. 즉 하느님께서는 감각의 대상인 세상과 감각을 초월하는 영의 세계를 창조하셨다는 것이다(13세기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
교회는 본질과 역할, 천사의 계급, 개인 수호 천사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다. 다만 3대 천사(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이름 외에, 위경에 나오는 이름의 사용은 금하였고, 3대 천사의 축일을 9월 29일, 수호 천사의 기념일을 10월 2일로 정하였을 뿐이다.
4차 라테라노 공의회는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사탄과 모든 악마는 본질적으로 선하였으나, 그들 자신의 행동으로 악하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성 토마스는 천사들의 선과 악에 대한 최초의 선택은 변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묵시 12,9). 그런데 성 암브로시오 시대부터 교부들과 신학자들은 천사를 9품으로 인식해 왔고, 6세기 초 디오니시오는 이를 세 계급씩 도식화하였다.
4. 교부들의 분류 : 상급 천사로 치품(熾品, Seraphim : 이사 6,2), 지품(知品, Cherubim : 창세 3,24), 좌품(座品, Thrones : 골로 1,16) 천사가 있다. 그리고 중급 천사로는 권품(權品, Dominates : 골로 1,16), 능품(能品, Principatus : 골로 1,16), 역품(力品, Potestates : 골로 1,16) 천사가 있으며, 하급 천사로는 주품(主品, Virtus : 에페 1,21), 대천사(大天使, Archangelus : 1데살 4,16), 천사(天使, Angelus : 창세 19,1; 묵시 5,2)가 있다.
5. 3대 천사 : 이중에 미카엘(Michael)은 “누가 하느님과 같으냐”라는 뜻으로, 이는 악마의 두목 루치펠과 그의 일당들을 거슬러 싸운 천사의 구호였다. 미카엘은 악마를 축출하는 임무를 지녔다(다니 10,13; 묵시 12,7-8). 그래서 1950년 교황 비오 12세는 경찰의 수호자로, 악마의 세력으로부터 영혼을 보호하고 임종 때 피난처가 되는 수호 천사로 정하였다.
라파엘(Raphael)은 “하느님께서 낫게 하셨다”는 의미이다. 라파엘 천사는 토비아를 도와 주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주 대전에 서 있는 일곱 천사 중 하나인 라파엘이다”(토비 12,15). 여기의 일곱 천사는 위경 에녹에 나오는 말이다.
가브리엘(Gabriel)은 ‘하느님의 영웅’이라는 뜻으로, 즈가리야와 마리아에게 나타나 하느님의 소식을 전하였다(루가 1,13. 28). 그리고 요셉의 꿈에도 나타나는 등 구원 사업에 관한 일이면 언제든지 나타났다.
6. 악마 : 악마(惡魔)는 구약에 사탄(Satan, 적대자, 거역하는 자)으로 기록되어 있으며(민수 22,22; 1사무 29,4), 창세기에는 하느님을 증오하는 어떤 악의 세력에 의한 인간이 타락했음을 암시한다.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인간의 악한 의지를 바로잡아 하느님께 이끌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선한 의지에 도전하는 막강한 힘에 대항하여 고난을 당하신다(1요한 3,8).
결국 악마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것들을 파괴하며 혼란과 어둠을 가져오는 존재이다. 그들은 강한 증오와 자만심으로 하느님께 대항하고, 인간의 죄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는 존재였다. 신학자들은 그 두목 루치펠(Lucifer)은 ‘빛을 지니고 있는 자’(이사 14,12)로서, 원래는 천사 중에 뛰어난 존재였으나 교만하여 하느님과 같아지려고 하였다고 한다.
또한 루치펠은 신약에서 사탄이라고 하였고(루가 11,18) 그의 졸개들을 마귀라고 하였다. 그러나 미카엘 대천사에게 지옥으로 쫓기었다(2베드 2,4). 사람을 죄로 유인하는 악마는 신약에서 우상과 마술과의 그 관계가 확실히 밝혀져 있다(1고린 10,20; 갈라 5,20; 묵시 9,21).
예를 들어 마습(魔襲)은 마귀가 사람을 습격하여 괴롭히거나 심한 공포를 주는 것이고, 부마(附魔)는 마귀가 사람에게 접하여 비정상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귀는 하느님의 지배를 벗어나거나 영혼을 침범하지는 못하며, 인간의 의지 역시 완전히 점령하지 못한다(마르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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