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1.성경은 언제부터 사용했나요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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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5-03-30 | 조회수1,760 | 추천수0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주석성경 / 성경입문
성경은 무엇인가? 목차만 흝어보아도 성경은 하나의 '문고', 매우 다양한 책들의 총서임을 알 수 있다. 이 책들의 '입문'을 참조해 보면 이와 같은 첫인상은 더욱 확실해진다. 약 십 세기에 걸쳐 작성되었기에 그 출처가 서로 다르며, 어떤 책들은 히브리 말로(몇몇 구절들은 아람 말로), 또 어떤 책들은 그리스 말로 저술되었다. 이 책들은 또한 이야기, 법전, 훈계, 기도, 시, 서간, 소식 등과 같은 다양한 유형을 보여 준다.
이 총서의 이름으로 불리던 '책들(그리스 말로 ta biblia)은 단수로 '책'(그리스 말로 he biblos 또는 to biblion). 곧 '성경'이 되었다. 이처럼 성경은 단 한 권으로 되어 있는 가장 탁월한 책 으로 여겨진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 출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주석성경
성경은 누구에게서 나왔는가?
성경 저자들과 편집자들은, 개인적으로서 그리고 한 백성의 구성원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역사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하느님의 나 타나심과 부르심을 증언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하게 되는 반응들을 (예 를 들어 질문, 탄원, 찬미, 감사 등) 이야기한다.
그리스도교 성경의 첫 부분인 구약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모르고는 이해할 수 없다. 이 역사는, 이집트 탈출로부터 유배 이후 유다교 탄생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을 하나의 독특 한 백성으로 만들어 준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구약 성경 입문'Ⅱ참조). 이스라엘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초월적 존재이신 한 분 하느님, 곧 야훼(주님)를 고백한다.
상당수의 성경 본문들은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밝힐 때에 법률 개념인 '계약'을 사용한 다. 이스라엘은 이제 이 계약과, 계약에서 흘러나오는 율법을 자신의 모든 삶을 내맡기도록 부 름을 받는다. 성경 가운데 히브리 말로 된 모든 부분들은 이와 같은 계약 신학을 하나의 특징 으로 내세운다.
기원후 70년과 135년에 종교적 중심지 예루살렘이 파괴되면서부터 급속하게 흩어져 나갔던 유다 공동체 안에서 그 맥을 이어 가는데, 이 공동체의 파란 많은, 때로는 비극적인 역사는 대 부분 유배의 땅에서 펼쳐진다. 이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은 다양한 경향들은 모두 성경, 특히 하느님에게서 직접 나온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율법을 기초로 한다.
유다인들은 성경을 열심히 읽고 성경을 근거로 전승들의 범위 내에서 그들의 관습을 일구어 나갔다. 이 전승들은 옛 이스라엘의 삶 속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기원후 2세기 국가가 멸망 하고 난 다음 편집되기 시작하여 결국 라삐 문학에 자리하게 된 것들이다.
기원후 1세기 후반에 이르러 첫 그스리스교 공동체가 탄생하며 이 공동체는 유다교로부터 갈 라져 나간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느님 백성의 역사와 예언자들의 예고는 나자렛 사람 예수의 오심으로 그 완성을 본다.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새 계약으로 다스릴 백성을 이루시 고자 모든 민족을 불러 모으신다.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계약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단계 였으나, 예레 31,31-34의 신탁에 따라 새 계약으로 대체되어야 했던 계약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스라엘의 전승들을 옛 계약이라 불렀고, 나중에는(바오로 사도의 서간, 특 히 2코린 3,14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스라엘로부터 물려받은 성경 전체를 구약 성경이라 일컬 었으며, 예수라는 인물과 그의 메세지에 대하여 말하는 책들은 신약성경이라고 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들, 그리고 신약 성경을 기초했던 제자들과 그 후계자들은 예수라는 인물 안에 서, 이스라엘의 희망을 성취시키고 그 백성 한가운데에서 드러난 보편적 기다림에 응답하시는 분을 보았다. 이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의 거룩한 책들이 즐겨 사용한 언어는 물론 오 랜 세기 동안 축적되어 온 종교적 체험과 역사의 가치를 받아들였으며, 이들의 뒤를 이어 그리 스도교는 구약 성경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보았다.
이렇게 해서 유다인들의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의 첫 번째 성경이 되었으며, 이들은 기원후 3세 기경에 가서 이 성경을 신약 성경으로 보완하였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약 성경은 이제 새로운 의미를 지니는 새로운 책이 되었다.
이처럼 유다인들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근본으로 삼기는 하지만 같은 시각으로 읽는 것은 아니다. 그러함에도 성경은, 모든 나라와 모든 시대의 사람들에게, 모든 신앙인들에게 성경을 읽는 공동체는 들오와 과거를 통해서 그리고 현재 안에서 성경이 갖는 의미와 의의를 찾도록 끊임없이 초대하는 작품이다.
* 출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주석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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