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료실에서 수난감실로 검색하여 일부만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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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성삼일(17일 저녁~부활대축일)
성목요일 저녁부터 부활 대축일까지를 '파스카 성삼일'이라고 한다. 원래 파스카는 '건너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할 때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 맏아들과 맏배의 죽음을 피한 것에서 유래됐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스스로 어린양이 되어 십자가 위에서 피 흘리심으로써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을 3일간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 주님 만찬 성목요일
성목요일 저녁에는 '주님 만찬 미사'가 거행된다.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된 사순시기가 이 미사 직전에 끝이 난다. 그리고 주님 만찬 미사를 시작으로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된다. 이 미사는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빵과 포도주를 나누었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미사다. 다시말해 주님께서 당신의 몸과 피를 봉헌함으로써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을 기리는 것이다. 또 사제들은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던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발씻김 예식을 할 수 있다.
주님 만찬 미사 후에는 제대포를 모두 벗겨내고 제대 중앙의 십자가도 치우거나 천으로 가린다. 그리고 성체는 수난감실로 옮겨지는데 신자들은 깨어 있으라(마태 26,40)는 예수님 말씀대로 주님의 죽음을 묵상하며 밤샘 성체조배를 한다.
성목요일
저녁에 거행되는 주님 만찬 미사부터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된다. 오전에 각 교구마다 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지만, 이 미사는 성삼일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님 만찬 저녁 미사는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제자들과 나누신 마지막 저녁식사를 통해 성체성사가 제정된 것을 기념한다. 또 마지막 만찬에서 유래된 발씻김 예식도 이날 거행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모습을 본받아 사랑의 계명을 되새기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의미를 지닌다.
영성체 후에는 성체를 수난감실로 옮기고 밤새 성체조배를 이어가며 성체성사의 신비와 인간을 위해 수난하고 돌아가신 예수님 사랑을 묵상한다.
한편 이 미사에서 대영광송을 부를 때 종을 친 후 부활성야까지 종을 치지 않는다. 예수님의 수난을 본받아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을 멀리하며 검소한 삶을 살겠다는 의미다. 또 제대를 벗기고 십자가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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