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경은 꼭 받으셔야 합니다.
사죄경을 주시고, 보속을 안 주시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사죄경 없이 보속만 받는 것은 고해성사의 의미가 없습니다.
사죄경이 없다면, 내 죄를 그냥 친구한테 이야기하고, 친구가 '너 그냥 죄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착한 일 하나 해라'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사죄경을 받으셔야 합니다.
다시 고해를 보셔야 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고해 때에는, 전에 신부님께서 사죄경을 안 주셔서 다시 고해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리시고, 혹, 이번 신부님께서도 사죄경을 안 주시면, 사죄경을 안 주시는 이유가 있으신지 물어보십시오.
판공성사라는 것은 신자들이 최소한 일 년에 두 번은 고해성사를 하도록 독려하기 위해서 '한국' 천주 교회에만 있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판공 성사도 결국엔 '고해성사'입니다.
사죄경 없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판공'이기 때문에 고해성사에 예외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참... 그리고 교회가 정한 성사 중의 하나인 "고해성사"가 "신부님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만약, 신부님께서 실수로 혹은 몰라서 (의도하지 않게) 잘못을 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물론 그래서는 안 되겠지요..... 사제가 되기까지 공부하시고, 준비하시는 기간으로 보면... 모르실 수가 없겠지요.....), 혹여나, 의도적으로 "자기만의 스타일"대로 고해성사의 어떤 부분을 임의로 생략하는 것은 그 신부님께서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사제들을 위해서 우리 모두는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영적이고 하느님께 충실한 사제들을 많이 보내주십사고, 그리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거나 혼란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제들은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십사고 우리 모두는 사제들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