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약성서에 나오는 마리아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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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5-07-22 | 조회수1,698 | 추천수0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질문 : 성서를 읽다보면 '마리아'란 이름이 자주 나옵니다.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 또 예수님 발에 향유를 부은 베다니아의 마리아 등 너무 많아서 혼란이 옵니다. 이들 중 몇몇은 동일 인물이 아닌가요. 신약성서에 나오는 '마리아' 인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십시오.
- 유재건(그레고리오, 수원교구 용인 상현동본당) 신약성서에는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는 성모님을 포함해 6~7명 나옵니다. 우선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가 있습니다(루가 10,38-42). 여기서 마리아는 활동적인 마르타와 대조적으로 예수님 말을 귀담아 듣는 여인으로 묘사됩니다. 또 베다니아의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습니다(요한 12,6).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 주신 여자로서 예수 일행을 따라다니며 봉사했으며(루가 8,1-3), 예수의 장례를 지켜보았고(마르 15,47), 가장 먼저 예수 빈무덤을 확인했으며(마르 16,1), 부활하신 예수 발현을 체험했습니다(요한 20,11-18). 이밖에도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마르 15,47),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루가 24,10) 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 예수님 발에 향유를 부은 베다니아의 마리아와 마르타의 자매 마리아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루가복음 10장 38-42절과 요한복음 12장 1-4절을 비교해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 성서학자들은 이 두 인물이 동일 인물이라는 데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2장에서 베다니아의 마리아가 라자로와 마르타와 함께 나오는 것은 예수님 도유사화와 라자로 소생사화를 연결시키기 위한 복음사가의 의도라는 것입니다. 또 그레고리오 1세 교황(590~604)은 막달라 여자 마리아를 마르타 동생 마리아, 그리고 예수의 발을 향유로 씻은 여인(루가 7,36)과 동일인물로 간주했습니다. 하지만 오리게네스를 비롯한 초기 성서학자들은 이들을 모두 다른 인물로 보았습니다. 현 시점에선 그 어느 것도 정확하게 '이것이 옳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성서 연구가 더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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