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경, 믿음, 성사 등 5개 분야로 나눠 교리 등 설명
예비신자 궁금증 105가지 줄리아 크노프 글/롤프 분제 그림/조규홍 옮김/가톨릭출판사/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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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를 배우다 보면 궁금한 점이 생겨도 '이런 것까지 질문해도 될까'라는 생각에 어물쩍 넘어가는 경험이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책이 바로 「예비신자 궁금증 105가지」다. 미사를 드릴 때 왜 성가를 부르는지,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는지, 고해성사 내용은 왜 비밀로 하는지, 성탄 구유는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한 친절하고도 깊이 있는 해설을 담았다. 기존 신자들도 막상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막힐 법한 내용들이다.
책은 성경, 믿음, 교회, 성사, 전례 등 5가지 분야로 궁금증을 나눠 설명하고 있다. 신앙의 기본 토대인 하느님 말씀 즉, 성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믿을 교리에 대한 이해로 넘어간다. 이어 교회의 구조와 구성을 살펴본 뒤 성사와 전례에 대한 설명으로 끝을 맺는다.
예비신자들이 궁금하게 여길 만한 물음뿐만 아니라 신자라면 꼭 알아야 할 핵심 교리도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성경은 처음부터 읽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성경을 꼭 처음(창세기)부터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을 해주면서도 "예수님의 일생을 간략하게 순서대로 알고 싶으면 '마르코 복음서부터 읽으면 좋다'거나 예수님 탄생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루카 복음서'를, 그중에서도 2장부터 읽으면 된다"고 일러준다. 또한 성경이 총 1328장 3만 5564절로 이뤄져 있다는 정보와 함께 '장'과 '절'이 언제부터 표기됐는지 표기법은 어떻게 되는지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이 밖에도 이해를 돕는 그림을 풍부하게 실은 데다, 알아두면 좋을 교리 상식은 눈에 띄게 편집해 교리서의 문턱을 한껏 낮췄다. 언제든 곁에 두고 부담없이 펼쳐봄직한 교리서다.
서울대교구 조규만 보좌주교는 "이 책은 그리스도 신앙인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다각적 관점에서 잘 정리해 질의응답의 대화 형식으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면서 "사이비 종교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세상 끝까지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선교 사명과 이웃에게 우리의 희망과 믿음과 사랑을 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추천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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