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사제인 성 가비누스(Gabinus, 2월 19일)의 딸인 성녀 수산나는 매우 아름다운 처녀로 교황 성 카이우스(Cajus, 4월 22일)의 조카였다. 그녀는 아버지와 사촌간인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로부터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라는 요구를 뿌리쳤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결혼을 종용하도록 파견되었던 궁중 관리인 성 클라우디우스(Claudius, 2월 18일)와 막시무스(Maximus)까지 개종시켰다. 분을 참지 못한 황제는 성 클라우디우스와 그의 아내 성녀 프레페디냐(Praepedigna, 2월 18일)는 물론 그들의 두 아들과 막시무스를 쿠메에서 죽이고, 성녀 수산나와 그의 아버지는 참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