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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질문 창세28,13 "너의(야곱) 아버지 아브라함"의 번역이 맞나요? |5|  
작성자이삼용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23 조회수1,251 추천수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작성일 : 15-09-23 09:00

조회 : 4  
안녕하세요
하마사님

반갑습니다. 저희 연구소 질의응답란은 처음이신가요?

창세기 32장 10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구절은 아래와 같습니다.

엘로헤- 아비- 아브라함
???? ??? ?????
이 말은 "내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으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한 사람은 야곱이지요. 그는 연이어 "저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저희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 이렇게 외칩니다.
야곱에게 아버지는 이사악이고 아브라함은 할아버지가 됩니다. 게다가 연이어 이렇게 외치니, 조금 어색한 면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모두 '아버지'로 부르니 말이죠. 그래서 공동번역은 이 부분을 의역을 한 것 같습니다. "내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내 아버지 이사아의 하느님"으로요. 이렇게 의역해 놓으니, 훨씬 이해가 잘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사악이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아버지'(??)로 부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고대 근동 세계에서는 자신보다 높은 사람이나 자신의 조상을 모두 '아버지'(??)로 부를 수 있었습니다. 임금이나 대사제는 물론이요, 집안의 어른이나 죽은 조상에게도 모두 이렇게 부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이 이렇게 부른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용해 주신 "보시니 참 좋았다"의 설명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론, 곧  통설(通說)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만 이 구절이 구체적으로 몇세기에 지금 이 형태로 고정되었는지 알아내기는 무척 힘듭니다. 그래서 이 통설을 이 구적에 곧바로 적용하는 일은 좀 주저하게 됩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주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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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 32,10 그러고 나서 야곱은 기도하였다. “저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저의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 ‘너의 고향으로, 너의 친족에게 돌아가거라. 내가 너에게 잘해 주겠다.’ 하고 저에게 약속하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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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번역) 10 그리고 나서 야곱은 기도를 드렸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 저에게 고향 친척에게로 돌아가면 앞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하신 야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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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B) 10 Then he prayed "O God of my father Abraham and God of my father Isaac! You told me, O LORD, 'Go back to the land of your birth, and I will be good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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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32,10에도 야곱이 “저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공동번역 성서에는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라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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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해설서 “보시니 참좋았다”(by 성서와 함께) 174-175쪽이어서 아래에 옮겨봅니다. 혹시나 이것이 "할아버지"로 풀어서 의역하기 보다는 (原典상의 오류의 고침 없이) "아버지"라 그대로 직역했어야 되는 이유와 연관된 것일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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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설명만 보면, (본문에 인용한 28,13 주석서의 내용과는 달리)
>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각기 다른 으뜸 조상이 후대에 합쳐지면서 아브라함-이사악-야곱으로 정리되었다는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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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성경구절에서 왜 "저의(야곱) 아버지 아브라함"이라 번역했어야만 하는지 그 이유와 배경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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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보시니 참좋았다”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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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조이야기는 어떻게 나왔나? - 기원과 형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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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입에서 입으로 - 구전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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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로 기록되어 - 문헌 전승 단계 (해설서 174~175쪽)
>
> “구전된 이야기를 기록하려면 중요한 내용이어야 하고, 글로 기록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록 문화의 성립은 국가의 탄생과 연관된다. (중략)
>
> 이스라엘에서는 어떠하였을까 ? 이스라엘 역시 왕정 시대에 왕서 기록 문화가 성장하였다고 추정된다(전에는 그 시기를 기원전 10세기 중반의 솔로몬 시대로 보았지만, 요즘에는 기원전 9-8세기로 내리는 추세이다). 다윗과 솔로몬에 의해 왕정이 자리잡고, 특히 각 부족을 처음으로 통합하면서 이스라엘의 민족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된 이후 그들은 각각 선조 이야기를 한층 구체화하고 기록하기 시작하였을 것이다. 아마도 북쪽에서는 중심을 이룬 에프라임 지파의 조상인 요셉(아모 5,6.15; 6,6)과 야곱(호세 12,4-5.13)을 으뜸 조상으로 여겼을 터이고, 남쪽에서는 아브라함과 이사악(아모 7,9.16)이 약하게나마 대두되었으리라고 추측한다. 그러다가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뒤 북쪽의 전승이 남유다의 전승과 융합되고 유배기를 거치면서 현재와 같은 아브라함-이사악-야곱 및 열두 아들의 꼴을 형성하였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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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브라함이 이스라엘 민족의 으뜸 조상 또는 기원 인물로 자리잡은 때는 언제일까? 아브라함이 주로 헤브론과 마므레에서 생활하였음을 들어 헤브론에서 즉위한 유다 출신 다윗 왕조의 초기로 추정하는 견해가 있다. 반면에 일부 학자들은 아브라함에 관한 언급이 왕정 시대의 예언자들에게서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신명기계 문헌(신명 6,10; 9,5.27; 1열왕 18,36; 2열왕 13,23)과 바빌론 유배 이후의 예언서(이사 29,22;41,8; 51,2; 63,16; 예레 33,26; 에제 33,24; 미카 7,20)와 역사서(2역대 20,7; 느헤 9,7 참조)에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이 이스라엘 민족의 으뜸 조상으로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이 이스라엘 민족의 으뜸 조상으로 자리잡은 때는 왕정 시대 후기 이후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보든 선조 이야기가 모두 고대에서 전해진 전승은 아니다. 만약 시대별로 색칠한다면 한처음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선조 이야기 역시 매우 다채로운 색채를 드러낼 것이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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