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평화신문 10월 25일자 1면 보도기사 중 "한국 주교단 한마음으로 한마음 평화통일 기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평화방송의 "PBC에 바란다"에도 게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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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를 보시면 한반도 평화기원미사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염원하고자 참가자들이 제작한 한반도기를 주교님들이 들고 있는 사진이 메인사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 주교님들이 들고 있는 그림에 비둘기가 그려져 있고, 그 뒤의 동그란 원가운데에 꺽인 모양의 십자가가 거꾸로 그려져 있습니다.(첨부사진을 확인바랍니다)

문제는 십자가 모양이 무엇을 뜻하느냐입니다.

적어도 제가 파악하기로는 "첫째, 정통적인 가톨릭의 십자가는 아니다. 둘째 1960년대 미국의 반전과 반핵운동에서 생겨난 평화의 상징이다(첨부 참조). 셋째, 개신교측에서는 이 상징을 적그리스도의 상징이라고도 한다"(첨부 참조).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의 팽팽한 주장들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 몇가지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첫째, 그림을 그린 참가자들은 평화를 의미하며 십자가로 그렸을 것이다. 또는 그림을 그린 참가자들은 이것을 십자가가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그렸을 것이다." 입니다.

하지만 그림의 어떤 곳에도 십자가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을 보았을 때, 참가자들은 십자가로 그렸을 것이라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참가자들은 "이 십자가 모양이 정통적인 가톨릭의 십자가는 아니다. 개신교에서는 적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비신자들은 십자가가 아닌, 단지 평화의 상징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또하나, 저 그림을 들고 계시는 주교님들은 그려진 십자가 모양을 "교회의 십자가로 받아들이는 것인지, 개신교나 일반인들이 다른 쪽으로 상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 것일까요???

논란의 여지가 많은 저 십자가 모양은 가톨릭교회 내에 평화의 십자가로 알려져 있지만, 출처와 유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이도 드뭅니다.

사실, 가톨릭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정확한 설명을 해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십자가 모양이 평화신문 1면에 주교님들께서 당당히 들고 있는 사진으로 나왔다는 사실에 대해 정확한 사실확인을 요청드립니다

첫째, 참가자들은 정통적인 가톨릭의 십자가를 그리지 않고 왜 논란이 많은 십자가 모양을 그렸는가?

둘째, 참가자들은 십자가를 그린 것인가? 아니면 평화의 상징을 그린 것인가? 아니면 복합적인 의미를 두고 그린 것인가?

세째, 개신교에서 저 모양을 적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주장하는데에 대한 교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네째, 사진을 들고 계시는 주교님들은 상기의 논란에 대해 알고 계시며 정확한 교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만약, 제가 그른 지식이나 조금은 벗어난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진 가톨릭 신자도 많을 것이기에 십자가와 관련된 가톨릭의 정통교리을 평화신문에 연재하였으면 하며,

또는 저의 주장이 맞거나 사실확인이 어렵다면 평화신문에서 주교회의에 정식으로 사실확인을 요청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worker@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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