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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서와 여호수아기의 라합은? [8597/8594]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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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28 조회수1,676 추천수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마태오 복음서 1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등장하는 ‘~~ 에게서’의 다섯 여인에 관련된 내용이다.

 

1]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3절)

2]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5절)

3]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5절)

4]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6절)

5]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16절)

 

이 내용에 따르면, 룻의 시어어니는 라합이다.

그렇지만 ‘룻기’에 따르면 그녀의 시어머니는 엄연히 ‘나오미(룻 1,7)’이기도하다.

창녀 ‘라합’에 대해서는 ‘여호수아기’에 잘 설명이 되어 있다.

 

룻기에는 나오미와 룻 간의 시어머니 며느리 관계를 정말 잘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룻의 남편 ‘보아즈’에 출생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다만 룻기 말미에 그의 족보가 ‘페레츠의 족보’로 소개되면서 아버지는 ‘살몬’이다.

물론 아들 오벳은 다윗 임금의 할아버지로 나온다.(룻 4,18-22 참조)

 

사실 성경의 많은 부분은 족보로 소개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정점으로 한 족보일 게다.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성모님을 포함해 다섯 여인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여인들 모두가 다 기구한 사연을 갖는다나.

족보상으로 아들을 낳는 애정 행각의 과정이 TV 드라마에 소재거리로 한다면

채널 고정이 될 수 있도록 적나라하게 소개된다.

 

그렇지만 ‘보아즈’를 낳은 살몬과 라합의 사연은 하나도 없다.

라합은 여호수아기에 잘 소개된다. 그렇지만 ‘살몬’에 대해서는 족보상으로만 몇 군데 소개될 뿐이다.

나흐손, 살몬, 보아즈 순으로. 이렇게 그는 족보의 소개로만 끝난다.

더더구나 그와 라합과의 만남의 관계는 성경 어디에도 없다.

다만 마태오 복음서 1장에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라는

이 간단한 내용으로만 3인의 관계를 알려줄 뿐이다.

 

여기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마태오 복음의 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라합’이 여호수아기의 ‘창녀 라합’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라합은 룻의 시어머니가 된다. 룻기에 따르면 ‘나오미’가 있는데.

그건 충분히 가정할 수가 있다. 마태오 복음과 룻기에 따르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예수님 족보에 소개될 정도의 여인이라면

그 남녀 간의 만남과 애정 행각의 사연이 성경 어디엔가 있을 법하지만, 아쉽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

 

과연 그들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없는 걸로 봐서,

마태오 복음의 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라합은 여호수아기의 라합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이 생겼다.

그렇지만 제가 접할 수 있는 여러 문헌은 대부분 복음서와 여호수아기의 라합을 동일시한다.

그래서 이곳에 두 라합이 또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있기에 질문을 드린 것이다.

여전히 소개되는 관련 문헌은 추정일 뿐인 것 같다. 같은 인물이라고 아예 단정을 하는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동일인이라는 근거를 제시할 관련 문헌을 찾는 것 어려울 것 같다.

또한 동일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문헌을 찾는 건 더더욱 어렵다는 걸 알겠다.

그래서 복음서의 라합은 여호수아기의 저 창녀 라합이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자한다.

여기에 예리코에 파견된 두 정탐꾼의 한 분이 아마도 유다의 후손 ‘살몬’이라고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추측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도 해 본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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