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이중섭 신부님 가톨릭 교리(평화방송)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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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5 조회수2,647 추천수0 신고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이중섭 신부님 32강 하느님의 어머니인 성모님


■ 재미 있는 이야기


1920년 명동성당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때는 한국인 신부가 많지 않아 명동성당에는 프랑스 신부님들이

계셨다. 성탄을 앞두고 판공성사를 줄 때의 일이다. 어떤 꼬마가 고해소에 들어와 죄를 고백했다.

“신부님, 저는 우리 엄마가 구들장 내려앉는다고 방에서는 뛰지도 말고 물구나무도 서지 말라고 하셨는데,

엄마 몰래 물구나무를 여러 번 섰습니다.”

 

잘 알아듣지 못한 프랑스 신부님이 물었다. “무슨 나무라고?”


“물구나무요.” “아니, 온돌방에 무슨 나무를 세운단 말이냐?”

꼬마가 아무리 설명해도 프랑스 신부님이 알아듣지 못하자 제안을 했다.


“신부님, 고해소 안에서는 물구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 제가 밖에 나가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그래서 꼬마는 고해성사를 보다말고 밖으로 나와 물구나무를 섰다. 프랑스 신부님이

물었다. “그게 나무냐?” “예, 이게 물구나무라고 하는 겁니다.”


판공성사를 보려고 기다리던 교우들은 꼬마가 물구나무를 서는 것을 보고 모두 겁을 집어먹었다.

꼬마 다음에 고해소로 들어온 할머니가 신부님께 이렇게 말했다. “신부님, 저는 비록 죄가 많사오나

나이도 많고 몸도 불편하니 요 앞의 어린애처럼 물구나무 서라는 보속은 제발 안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성모님의 평생 동정을 알아보았습니다. 성모님이 평생 동정이라는 믿음은 초대교회부터

지켜온 믿음임을 교부들의 증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형제들'이라는 단어를 근거로 성모님의 동정성을 인정하지 않지만 신약성경에서 형제라는 단어는 같은

믿음 안에서 같은 하느님을 모시는 사람을 뜻하는 상당히 포괄적인 단어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가?

이것은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심에서 그냥 하는 말이 아닌가? 가끔 신자들이 이렇게 물어옵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보아도 사람이 감히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하느님

은 영원으로부터 무궁히 계시는 분인데 하느님의 어머니가 어디 있습니까?


성모님이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교리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선포된 교리입니다. 이런 교리가 확정

되기까지는 커다란 신학적 논쟁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은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하는 교리

를 이해하려면 그 교리가 확정된 배경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용어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옹호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4세기 말 신학의 주류는

알렉산드리아 학파와 안티오키아 학파로 나뉘어져 서로 쌍벽을 이루었습니다. 알렉산들이아 학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신성과 인성의 결합에서 신성을 강조했고, 안티오키아 학파는 그리스도의 완

전한 인간성을 강조하면서 인성과 신성을 나란히 놓고 보았습니다.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대표는 알렉산드리아의 총대주교 성 치릴로였고, 안티오키아 학파의 대표는 콘스탄

티모플의 총대주교 네스토리우스였습니다. 치릴로는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모친이라고 주장했고, 네스

토리우스는 그리스도의 모친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치릴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했기 때문이고, 네스토리우스는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네스토리우스의 추종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을 신격과 인격으로 보기 때문에 마리아

는 인간 그리스도의 모친일 뿐이지 하느님의 모친이 될 수 없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에 반대해 치릴로는 하느님의 모친이라는 호칭을 주장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지니지만 말씀 안에서 위격적 일치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결국 네스토리우스는 에페소 공의회에서 단죄

되고 논쟁은 치릴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413년 에페소 공의회는 성모님이 하느님의 어머니임을 공식

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에페소 공의회의 이 교리를 451년 칼체돈 공의회가 다시 확인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성에 있어서 세기 이전에 성부에게서 태어나셨다. 그러나 같은 그분이 인성에

있어서 마지막 날에 우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

어나셨다."(451년 칼체돈 공의회)


이러한 가르침은 그후 여러 공의회를 통해 재확인 되었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도 다시 확인되었습

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냐 하는 문제와 직결됩니다. 예수 그

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다 보니 자연히 성모님이 예수님의 어머니라는 것이 부각되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성모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셨는데 이분이 하느님이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

의 모친이라는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전제합니다. 이상으로 성모님은 하느님의 어

머니라는 것을 알아보았고 다음 시간에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를 알아보겠습니다.


■ 오늘의 교리 핵심 정리

413년 에페소 공의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인성만을 강조한 네스토리우스의 주장을 단죄하고 성모님이

'하느님의 어머니'임을 공식 선포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성과 인성이 모두 있지만 말씀 안에서

위격적 일치를 이루기 때문에 인성을 지닌 그리스도의 모친을 곧 하느님의 모친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옹호하기 위함이다. 



이중섭 신부님의 가톨릭 교리 평화방송 다시 보기



http://web.pbc.co.kr/CMS/tv/program/pro_sub.php?src=%2FCMS%2Ftv%2Fprogram%2Fview_list.php%3Fprogram_fid%3D4120%26menu_fid%3D4122&program_fid=4120&menu_fid=4122&cid=&yyyymm=


이중섭 신부님 성서백주간을 사랑하는 사람들 카페에 신부님의 강의 녹취록이 올려지고

있습니다. 강의 들으실 시간이 없으시면 강의록으로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용이

짧고 유익합니다. http://cafe.daum.net/catholicbibl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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