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자 하느님의 어머니지만, 성부 하느님, 성령 하느님의 어머니는 아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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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경헌 | 작성일2016-02-03 | 조회수3,730 | 추천수3 |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어머니’라는 호칭은 “낳아주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수정란 때부터 열 달을 뱃 속에 품어주시고 사람 아기로써 낳아주신 그 여성을 우리는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즉 어머니라 함은 선재(先在, 먼저 존재함)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낳아주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입니다. 분명 성모 마리아께서는 적어도 예수님 강생(降生, 사람으로 나심) 40~30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으셨던 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미 아브라함도 더 이전에, 세상 창조 이전부터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 요한 복음서 8장 58절 “한처음에 말씀(예수님)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 요한 복음서 1장 1절 그러나 성경은 마리아를 예수님의 어머니라고 증언합니다. 예수님을 낳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 루카 복음서 2장 48절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 요한 복음서 2장 3절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루카 복음서 1장 43절 즉 성모 마리아께서는 완벽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머니
‘삼위일체’(三位一體) 교리의 핵심은,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께서는 각각 독립된 세 위격(位格)이시지만,(마태오 복음서 3,16~17) 본질적(本質的)으로는 한 분 야훼 하느님이심입니다.(신명기 6,4) 정확한 비유는 아닙니다만, 철수, 영희, 민준이는 각각 세 인격이고, 본질적으로도 세 사람이지만, 성부, 성자, 성령은 각각 세 위격이시지만 본질적으로는 한 분 하느님입니다. 성부가 성자 아니요, 성자가 성령 아니요, 성령이 성부 아니십니다. 그러나 성부도 하느님이요, 성자도 하느님이요, 성령도 하느님이십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이 세 분입니까? 아닙니다. 하느님 오직 한 분이시며 그분 외에 다른 신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삼위일체의 핵심입니다. 그러하기에,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동시에 하느님의 어머니도 되는 셈입니다.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께서 본질적으로 하느님이시고, 그분의 태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천주성(天主性)과 인성(人性)이 결합, 즉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시에 사람이 되셨습니다. 즉 그녀는 완벽하게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위격으로는 각각 다르신 분이기에, 성자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서는 동시에 성부의 어머니나 성령의 어머니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를 왜 고백해야 하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 고백하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심을 말하는 것이요, 그녀를 하느님의 어머니라 부르기를 거부한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 아니시거나, 완벽한 사람이 되시지 않으셨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아니라면, 예수님이 하느님이 아니시고 그냥 사람에 불과하다는 얘기일 것이기도 하고, 예수님이 성모님의 태 속에서 완벽한 인성을 취하지 못하시고(완벽한 사람이 되지 않으시고) 그저 사람의 껍데기, 육체만 취하셨다는 결론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명확히 하느님이시고 사람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를 하느님의 어머니라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가, 우리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 덕분에 우리처럼 귀한 믿음을 받은 이들에게 인사합니다.” - 베드로 둘째 서간 1장 1절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 티모테오 첫째 서간 2장 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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