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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원사(창세 1ㅡ11장) / 주석성경에서 발췌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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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17 조회수2,152 추천수0 신고

 

창세기 / 기원사 (1ㅡ11장)


 구약성경은 천지 창조와 노아의 홍수 이야기에서 서도 다른 두 개의 설화, 곧 사제계 설화와,

저자를 정확하게 간파하기는 힘드나 이스라엘의 지혜 문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사제계 

이전의 설화를 보여준다. 우선 창조에 관한 두 설화 사이에는 차이점이 너무나 분명하다. 

1,1ㅡ2,3에(사제계 전승) 따르면 남녀가 동시에 창조되고 이들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불리고

있는 반면, 2,4ㅡ3,24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먼저 아담을 창조하시고 동물들에게 생명을 넣어 

주신 다음 마지막으로 아담의 갈비뼈를 이용하여 하와를 지으신다. 옛 기원 설화는 아마도 

로 짝을 이루는 세 가지 이야기, 곧 남녀의 창조와 낙원에서의 추방(2ㅡ3장), 카인 - 아벨과 

인류의 첫 살인(4장), 노아의 홍수와 그와 맺은 계약을(6ㅡ9장) 토대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설화들을 인류 역사의 연대를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신화'로 규정할 수 있다. 이 

설화들은 인류에 관한 주요 문제들, 예를 들어 인류의 기원, 성, 죽음, 자유, 폭력, 세상의 종말 

등과 같은 문제에 해답을 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성경 저자들은 고대 근동 지방의 이웃 민족

들과 이 문제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전승을 주저없이 받아들여 인용하고 있다. 


19세기의 고고학적 발굴 결과, 창세기의 첫 장들과 고대 그동 지방, 특히 메소포타미아의 서

정적이며 지혜 문학적인 문헌들 사이에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2ㅡ8장과 매

우 가까운 문헌들로는 에누마 엘리쉬라 불리는 마루둑 신의 바빌론 창조설화, 영웅 길가메쉬

의 모험담 속에 합쳐진 메소포타미아의 홍수 이야기, 창세기처럼 창조 설화와 홍수 설화를 

자연스럽게 결합시칸 아트라 하시시('뛰어난 현자')의 서사시가 있다. 


세상의 기원에 관한 첫 전승들은 대략 기원전 7세기경 등장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연대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성경 본문은, 염세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인간 실존의 난제들을 

숨김없이 기술하는 현실주의적 문체에서 그 중요성이 드러난다. 성경 저자는 하느님께서 인

간에게 자유를 선물로 주셨으며,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인간과 맺으신 계약을 끊지 않으신다

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이야기에 이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의 기원을 설명하고자 하는 바벨탑 설화가 덧붙여진

다. 이 설화는, 메소토타미아의 성읍 주민들이 그들의 신을 숭배하려고 세운 거대한 탑들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기원전 705년에 아시리아 임금 사르곤이 전개한 새 수도 건설 작업 

또한 참조했을 것으로 본다. 이유를 알 수는 없으나 이 작업은 갑자기 중단되었다. 


1,1ㅡ2,3의 사제계 창조 설화 역시 메소토타미아 전승들에게 영감을 받았으나 그대로 본뜨지

는 않는다. 성경의 첫 장에서 창조는 더 이상 메소포타미아의 설화들이 말하듯 창조주 하느님

과 혼돈의 괴물 사이에 펼쳐진 전투의 결과가 아니라 유일하신 하느님의 위업으로 기술되기 

때문이다. ●


* 출처 : 주석성경 창세기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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