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루가복음 16장 9절에 관하여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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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은형 | 작성일2016-04-02 | 조회수7,592 | 추천수0 | 신고 |
찬미예수님! 굿뉴스 성경쓰기를 하다가 루가복음 16장 9절에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라는 구절을 보고 너무 놀라서 글을 올립니다. 편집하는 분이 실수를 하셨나? 하고 성경책을 확인해 보니 성경책도 그러하네요... 앞 뒤 문맥을 보아도 내용을 보아도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지 말아라"가 맞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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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성서를 대조한 대목을 보면 과거의 성서에는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라고 되어 있는데, '세속의 재물'이 어떻게 '불의한 재물'로 번역되나요? 세속의 재물이 다 불의한 재물입니까?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삼는 사람은 불의를 행하는 자요 불의에 동조하는 자가 아닙니까? 공금을 이용하여 자기 불의에 동조하는 자를 만들기 위해 돈을 쓰고 불의하게 모든 돈으로 조직폭력배들과 범죄자들의 도당이 생기고 있습니다. 불의하게 돈을 모으는 자는 그 불의에 동조하는 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그 돈을 쓰며 집단을 형성하고 자신들의 불의가 알려지지 않게 단속하느라고 그 불의한 돈이 쓰인다는 거 아십니까? 성경 이대로 괜챦습니까?
어디에는 세속이 세상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이 지으신 물질세계를 모두 불의하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은 아니겟지요?
세속의 재물로 친구를 사귈 때라도 그것이 불의한 재물이면 저는 쓰지 않을겁니다. 앞선 우리 선조들이 그러하셨듯이 말입니다. ==================================== 2016년 4월 4일: 댓글이 500자로 제한되어 추가 글을 올립니다.
아래 두 분(이정임님과 박윤식님)이 친절하게 각주와 해설들을 찾아 설명해 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그 해석이 점점 또렸해지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 구절에서 "불의한"이라는 표현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성경이 물질 자체를 두고 의롭지 못하다고 표현하고 있으니 오류입니다. 불의하다는 것은 의롭지 못하다는 표현으로 그 행위를 뜻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자체를 두고 불의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표현의 오류입니다. 하느님께서 지으신 물질세계 자체가 어찌 불의하겠습니까? 그것을 어찌 사용하느냐에 달린 것이지요? 네, 물질은 빛의 입자인 광자가 분해되며 나타났으며 응축되고 규칙에 따라 조립되어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는, 본질상 허망한 것입니다. (그 허망한 것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있구요.) 또한, 그 육신이 죽어 우리 영혼이 저 세상으로 갈 때는 버리고 갈 헛된 것들이구요. 허망한 것을 불의하다고 표현하였다면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동안 성서는 현대인이 알아 듣기 쉽게 하기 위하여 수없이 고쳐 써 왔습니다. 그런데 표현의 오류가 있는 고대인의 애매한 표현을 현대에서까지 굳이 고수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둘째, 한국은 "불의한 재물"을 피하려고 숱한 고초를 겪었던 청렴한 선비들을 조상으로 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고대 아람인들이 쓰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여 세상 재물을 불의한 재물이라고 표현하면 그들이 피하던 바로 그 부정부패의 원인인 부도덕한 재물을 뜻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하필 약은 청지기 비유입니다. 세속의 친구들은 더욱 약삭 빠르지요. 자칫 부도덕에 이어지는 자신의 약삭빠른 짓이 칭찬 받을 일을 하고 있는 줄 착각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신앙이 없는 비신자들이 이 구절을 들어 비행의 근거를 삼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을 혼란하게 만들며 그 비행의 근거가 되고 있는 위험한 표현을 굳이 쓸 필요가 무엇입니까? 정직하게 모은 재물로 자선을 베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2016년 4월 12일 글을 마무리 하며 추가합니다.
아래 댓글에서 성서는 뜻을 중심으로 의역하였고 성경은 원본에 충실하게 번역하였으니 함께 보면 좋을거라고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본에 가깝게 번역하시느라고 고심하고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요즘 매일미사도 그렇고 우리는 그냥 성경만 보았는데,... 성물방에도 성서는 잘 없고... 무슨 사연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성서를 같이 보도록 뭔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2016년 4월 13일 추가)
불의하게 재물을 모았더라도 회개하여 자선을 베풀었다면 그 회개를 보아 또 이후로 회개의 삶을 산다는 전재로 복되다 하겠지만(2016년 4월 13일 삽입) 그 말을 들은 이가 신앙인이냐 아니냐에 따라 이어지는 해석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대의 관점과 고대의 의미가 갑자기 현대에 사용되면서 단어의 생소한 쓰임에서 오는 혼란도 있고, 공적 재물의 경우 쓰임이 애매한 경우도 있는데 약삭빠른 청지기 생각하면서 혼란하게도 합니다. (2016년 4월 13일 수정) 의로운게 무엇이냐는 끝없는 질문에 빠져들게도 합니다.
그동안 내가 어찌 사느냐만 중요했는데...성자도 신학자도 아니지만(2016년 4월 13일 삽입) 장황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여기와서 읽어보지 않으면,(2016년 4월 13일 삽입) 듣거나 말거나 설명은 해 볼께요.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6년 4월 16일 예수님께서는 "재물이 거룩한 것은 아니나...."이라 말씀하셨다고 하시는데 재대로 들었는지 한번 여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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