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루가복음 16장 9절에 관하여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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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6-04-02 | 조회수2,702 | 추천수0 | 신고 |
200주년 기념 주해서 각주를 옮겨 드리겠습니다. 주님은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했습니다.(16,8ㄱ) 8ㄱ절은 청지기의 주인이 한 말이 아니다. 어느 주인이 그따위 비양심적인 청지기를 칭찬하겠는가? 오히려 주님(예수님)이 비유의 뜻을 풀이하신 것이다(18,6 참조) . 청중은 예수께서 비양심적인 청지기를 규탄하실 줄로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놀랍게도 그 청지기를 칭찬하셨다. 청중의 주의를 모으려고 일부러 그러셨으리라. 그 뜻인즉 이렇다.
" 여러분, 청지기의 비양심적인 면은 일단 덮어둡시다. 다만 그가 얼마나 민첩하게 실직 대책을 세우는지 눈여겨봅시다. 과연 그는 약삭빠르게 실직 위기에 대처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종말의 심판이 곧 닥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저 청지기마냥 민첩하게 대책을 세우십시오. 어서 회개의 결단을 내리라는 말입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네끼리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슬기롭기 때문입니다. 8ㄴ절은 신도들이 청지기의 약삭빠른 처사(3-7절)을 본받을세라 염려한 나머지 초대교회 전승자가 덧붙인 비유해설이다. "이 세대의 아들들"(비신도들)은 청지기처럼 약삭빠르게 처신하지만 "빛의 아들들"(신도들)은 그렇게 처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신도들은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종처럼 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12,42-46= 마태 24,45-51)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불의한 마몬으로 친구들을 사귀어, 그것이 사라지면 그들이 여러분을 영원한 초막에 맞아들이도록 하시오."(16,8) 1) 9절은 루카의 가필일 공산이 매우 크다. 그 까닭인 즉 우선 "불의한 마몬으로 친구들을 사귀라"는 것은 자선으로 친구들을 확보라하는 교훈인데, 루카는 남달리 자선을 권장하곤 했다(가필 11,41; 12,21.33ㄱ;18,22= 마르 10,21; 루카 19,8). 9절의 낱말들을 살펴보아도 죄다 앞뒤 문맥에서 따온 것들, 아니면 루카의 애용어들이다.
"불의한 마몬"은 11절에서 따왔다. "친구들"은 신약성서에 열여섯 번 나오는데, 마태 11,19을 제외 하면 나머지는 전부 루카복음에만 나온다. "사라지다"(에클레이포)는 신약성서 중 히브 1,12를 제외하면 루카 16,9; 22,32; 23,45에만 나온다. "그들이 여러분을 영원한 초막에 맞아들이도록 하시오"는 사람들이 나를 자기네 집에 맞아들이게 해야지"(4절)을 옮겨 쓰면서 약간 고친 것에 불과하다.
2) 9절에서는 자선을 베푼 이들이 죽은 다음에 받을 축복을 말하는 것 같다. 루카는 개인의 사후운명에 남달리 큰 관심을 가졌다(12,16-21; 16,19-31; 23,41-4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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