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루가복음 16장 9절에 관하여- 약은 집사의 비유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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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복선 | 작성일2016-04-06 | 조회수2,074 | 추천수0 | 신고 | ||
김은형님께서 루카16,9절에 대하여 질문하신 본문과 댓글에 써있는 의문점들을 읽어보면,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이 한 구절만 떼어서 보셨기에 생긴 오해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 제기하신 위 구절의 참의미를 이해하려면 루카16,1~13 까지 전체적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특별히 사용된 단어인 '재물(mammon)'은 열심히 모은 '부, 재화' 라는 개념이 아니고 '신격화된 부' 를 의미합니다.
-라틴어 사전에서는 mammon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습니다. mammona : riches, wealth; (gain of wickedness, quasi-personification of covetousness OED)
-위 단어는 신약성경을 통틀어 마태 6장 24절, 루카 16장 9절, 11절, 13절 이렇게 모두 네 번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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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한 재물'에 대하여]
*루카16장에 사용된 '불의한 재물' 이라는 어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먼저 '하느님'과 '재물'의 대립 구도인 루카 16,13 (병행구절 마태 6,24)을 살펴 보겠습 니다.
하느님이냐, 재물이냐(루카16,13)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하느님이냐, 재물이냐(마태6,24)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위 구절을 보면, 하느님(God)과 재물(mammon)은 동시에 주인(신)으로 섬길 수 없는, 대척점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쪽의 종이 되어 섬기려면 다른 한쪽은 놓아야 합니다. 같이 병립할 수도 없고 중간지대도 없습니다.
'하느님'은 의로우신 ( righteous g1342 δ?καιο? dikaios ) 분 이시니, 대립관계에 있는 '재물(mammon)'은 불의 (unrighteousness g93 ?δικ?α adikia ) 합니다. 그래서 mammon을 두고 '불의한 재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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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재물(mammon)을 섬기는 종이 되지 말고 그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라고 당부하십니다. 루카16,9절을 보면,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여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불의한 재물'이라도 성실하게 다루어야 우리에게 참된 것도 맡기시고 우리의 몫도 내주겠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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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4을 보면,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바리사이들의 참모습이 드러납니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의 참모습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고 하느님을 열심히 섬긴다고 자처해왔던 사람들인데,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은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예수님 말씀을 받아 들일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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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집사의 비유에 대하여]
* 4절과 9절을 보면, 약은 집사가 살 방법으로 선택한 대처방식인 4절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마지막을 잘 준비할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 주신 9절은 서로 댓구가 맞습니다.
(약은 집사의 대처방식)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예수님이 빛의 자녀에게 알려주신 방식)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 너희가 재물이 없어질 때에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 들이게 해야지 =▷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 16,5-7을 보면, 약은집사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나옵니다.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약은 집사는 집사 자리에서 밀려날때 사람들이 자기집으로 맞아 들이게 하는 방법으로 '빚진 사람들의 빚을 줄여주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불의한 재물'로 어떻게 하여야 친구를 만들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자선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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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절을 보면,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주인이 불의한 집사를 칭찬한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자신이 살길을 찾아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주인이 집사를 해고하려고 했던 이유는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였기 때문이었는데, 그 집사가 종전의 재산 낭비 대신에 마지막을 대비하고, 빚진이들의 빚을 탕감해주는 것에 힘쓰는 것을 보고 영리하게 대처하였다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인에게 빚진 이도 되고, 주인의 재물을 관리하는 집사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는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는 불의한 집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두고 생각해본다면, 자신의 마지막을 대비하여 빚진 사람들의 빚을 줄여주는 집사의 행동이 불의하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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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2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빛의 자녀인 우리가 '불의한 재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불의한 돈을 거부하시고 마피아를 파문까지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라는 구절이 김은형님께서 생각하셨던 그런 의미였다면, 교회의 수장인 교황님께서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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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번역에 대하여]
* 김은형님께서는 신앙이 없는 비신자들이 이 구절(16,9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만들어라)을 들어 비행의 근거를 삼고 있다고 하셨는데...
'비신자들이 비행의 근거로 삼는다'는 말씀은 '불의한 재물을 만드는 근거로 삼는다'는 말씀인지요? 재물의 종이 되어 섬기는 사람은 불의한 재물을 만드는 일을 할지는 몰라도, 재물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다른 이를 위해 쓸 수가 없습니다. 혹여 (이 말씀을 오해해서라도) 남을 위해 자기 재물을 쓸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맘몬의 종'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불신자들은 어차피 어떤 확실한 말씀을 들려줘도,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믿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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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성경은 '불의한 재물 ' 이라는 번역 대신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상의 재물' 이라고 번역하지 않았을까 하셨는데...
김은형님께선 의역을 원하시지만 그렇게 번역한다면 또다른 사람들은 왜 직역을 안했느냐 번역오류다 라는 이의를 제기할 것입니다. 성경 첫장을 열어 보면, [성경은 '본문'에 충실한 한국 교회 공용 번역본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출처; http://www.cbck.or.kr/bbs/bbs_read.asp?board_id=K6160&bid=13000693)
'성서'는 의역에 가깝고 '성경'은 직역에 가까우므로 두 텍스트를 잘 이용하시면 성경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루카 24, 27 ; 45 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성경이 바로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성경을 어떻게 번역했는가도 중요하겠지만, 성경을 설명해 주시고 깨닫게 해주시는 분은 주님이시니 그저 우리 모두는 겸손되이 청하면서 읽으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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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제가 찾아본 자료에 근거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려 드립니다. *mammon을 mommon으로 했기에 본문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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