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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의한(wicked)' 또는 '세속의 재물(worldly wealth)'은 영적인 의미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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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남충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11 조회수2,280 추천수0 신고

하늘나라의 제자는 세상을 관리하는 청지기와도 같습니다. 직분을 빼앗긴다는 말은 재물과 명예의 유혹에 맞닥뜨린 상황을 가리킵니다. 유혹에 굴복하는 제자는 즉시 하늘나라에서 추방됩니다. 땅을 파는 것은 재물을 가리킵니다. 땅을 파서 곡식을 얻으려면 힘들여서 노력해야 하지만 곡식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육신은 땅에서 나와서 땅에서 나온 곡식을 먹다가 땅으로 돌아갑니다. 먹고 남은 곡식을 모아놓은 것이 바로 재물입니다. 빌어먹는 것은 명예입니다. 빌어먹는 일과 명예는 남의 눈치를 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재물과 명예를 원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얻기 위하여 남들과 심한 경쟁을 치룹니다. 그러므로 재물과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은 남에게 각박합니다. 기름은 애덕(하느님의 성령을 받아들이는 지혜)과 재물, 곡식은 망덕(하느님을 사랑하는 지혜)과 명예를 상징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성령을 풍성하게 내려주십니다. 성령은 생명의 지혜이므로 성령을 받아 누리는 사람은 재물과 명예에 초연하지고(신덕=하느님을 믿는 지혜), 그만큼 남들에게 너그러워집니다. 이리하여 망덕과 애덕과 신덕은 계속 성장합니다.

 

세상의 주인은 돈 욕심 때문에 채무자에게 각박하며 그의 청지기 역시 주인의 뜻에 따라 채무자를 각박하게 대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느님은 모든 사람의 모든 허물을 용서하시며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베푸는 지극히 너그러운 채권자이십니다. 하느님과 사람의 계약은 성령을 통하여 체결됩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성령을 받아 누림으로써 채무를 이행하게 됩니다. 이 계약은 하느님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사람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청지기는 늘 살아계신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면서 성령의 지혜를 얻어 누리므로 재물과 명예에 초연하고, 바로 이 때문에 선인과 악인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습니다. 성령의 지혜를 모르는 사람은 재물과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너그러울 수가 없습니다. , 마음에 드는 사람, 곧 선인에게만 너그럽습니다. 설령 윤리적 강박에 따라 악인을 너그럽게 대하더라도 마음속에는 교만과 탐욕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본인은 이것을 알지 못합니다.

 

재물은 이 세상에서만 통용되는 가치로서 하늘나라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재물이 필요합니다. 친구를 사귄다는 말은 자신의 삶으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뜻입니다. , 하늘나라의 제자는 재물에 초연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며, 이로써 선인과 악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합니다. 재물과 성령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는 욕망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 허상이며 다른 하나는 욕망에 초연한 생명의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재물 자체는 불의한 물건이지만 재물에 초연함으로써 모든 사람을 너그럽게 대할 수 있으니, 재물은 오히려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하는 의로운 물건으로 변화합니다. '불의한 재물(wicked wealth)' 또는 '세속의 재물(worldly wealth)'은 윤리적인 의미가 아니라 재물 자체는 영적 생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의 관용구입니다.

 

이것은 자선과 전혀 다릅니다. 자선은 부자만 베풀 수 있지만 사랑은 가난한 사람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남을 각박하게 대하면서 재물을 긁어모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자의 자선은 병 주고 약 주는 위선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자선 속에는 이미 각박함이 숨어 있습니다. '재물이 없어질 때'는 성령의 지혜로 욕망에서 해방되는 사건을 가리키는 수사적 표현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욕망에 초연한 사람은 이미 하늘나라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을 사랑합니다. 하늘나라는 이 세상과 전혀 다르면서도 이 세상 안에 이미 와 있습니다.

 

'작은 일'은 재물과 명예이며 '큰일'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 곧 기도입니다. '세상의 재물'은 욕망이며 '참된 재물'은 성령입니다. 하늘나라 제자는 재물과 명예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하여 늘 기도하며, 성령의 지혜로 욕망을 다스림으로써 신적인 사랑을 실천합니다. '남의 몫'은 썩을 음식을 추구하는 이 세상이며 '여러분의 몫'은 영원한 음식인 성령을 먹고 사는 하늘나라입니다. 재물과 하느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사랑하는 대상은 그의 주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재물을 사랑하면 재물이 그의 주인이 됩니다. 사람이 하느님을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그의 주인이 되십니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는 말은 살아계신 하느님을 사랑하기를 촉구하는 표현합니다. 속뜻은 이렇습니다. 이 세상의 자녀들은 썩어 없어질 재물과 명예를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하여 갖은 책략을 부립니다. 그들이 짐짓 남에게 너그러운 것은 나중에 더 큰 보답을 받기 위한 것이므로 그 너그러움은 속에는 각박함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빛의 자녀들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러운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더 큰 보답, 곧 신적인 사랑의 즐거움을 모든 사람과 함께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재물이나 명예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높은 가치가 있습니다. 빛의 자녀를 자처하는 사람이 모든 사람을 너그럽게 대할 줄 모른다면, 그는 재물과 명예에 집착하고 있으며, 성령을 모르고 있으며, 결국 살아계신 하느님을 모르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느님을 모르는 빛의 자녀는 재물과 명예를 밝히는 세상 사람들보다도 어리석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자는 헛된 것이라도 제대로 챙기는데  비해 전자는 영원한 것을 잃으면서 헛된 것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의 언변에 절로 입이 벌어지는 한편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세상의 스승들은 결코 이런 비유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의문을 푸시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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