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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리사이, 율법학자, 사두가이는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상징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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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남충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28 조회수2,789 추천수0 신고

예수 당시 유대에서는 사두가이파, 바리사이파, 율법학자, 이렇게 세 부류의 지식인들이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로 활약하였습니다. 유대는 정교일치의 사회였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이들은 사람이 신과 의합(意合)하는 방법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바리사이파는 경건한 삶, 율법학자는 율법, 사두가이파는 제의를 강조합니다. 각각 행동주의, 이상주의, 형식주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는 중복되지만 양자는 사두가이파와는 전혀 중복되지 않습니다. 대체로 율법학자는 바리사이파에 포함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민중의 지배층으로서는 같은 집단에 속하면서도 정권을 두고서는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파벌들입니다. 현대 정치에서 볼 수 있는 진보 정당, 급진 정당, 보수정당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복음은 바리사이파, 율법학자, 사두가이파를 통하여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폭로합니다. 이 점을 잘 간파해야만 복음이 생동감 있게 다가옵니다.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바리사이파는 분리된 자라는 뜻으로서 자신들은 다른 저속한 부류들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신과의 결별과 자아의 상실을 반영합니다. 사람이 자아를 상실하면 몸과 마음이 분열되고, 이로부터 행동과 이론, 악인과 선인, 삶의 현실과 하늘나라, 현세와 내세, 어리석은 민중과 지혜로운 지도자 등의 분열을 일으킵니다. 자아, 의식, 행동, 인간관계 등이 분열되는 구조는 매우 간단하지만 처음에는 잘 납득이 안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율법학자는 신의 뜻을 규범적 윤리로 축소시키는 오류를 범합니다. “하늘나라의 교육을 받은 율법학자는 마치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낡은 것도 꺼내는 사람과도 같습니다.”(마태오복음 13:52) 이때 새 것은 성령이며 낡은 것은 규범적 윤리입니다. 말하자면, 하늘나라의 율법은 성령입니다. 성령은 모든 규범적 윤리를 초월하면서 모든 규범적 윤리를 완성하는 지혜입니다.

 

사두가이파는 사람과 신의 친교를 전례형식으로 고정시킴으로써 원하는 모든 사람을 아들로 받아들이시고 아들에게 모든 도움을 주시는 살아계신 신을 외면합니다.

 

예수는 민중과 더불어 생활하는 지도자이며, 성령의 지혜를 가르치는 스승이며, 살아계신 신의 아들입니다바리사이파, 율법학자, 사두가이파의 입장에 사로잡혀 있는 지식인은 예수를 결코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식인은 누구나 세 부류의 하나에 속하든지 아니면 예수의 진정한 제자가 되든지 양자택일해야 합니다.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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