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돈 주머니 등은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 카테고리 | 성경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마르코8,14-21 누룩 해설 요청 |1| | |||
작성자남충희 | 작성일2016-05-13 | 조회수2,509 | 추천수0 | 신고 |
출애굽기(24장)는 백성의 장로를 70인으로 소개하며, 민수기(31:38)에 소 72마리를 야훼께 바쳤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또 에즈라서(8:35)에는 어린 양 72마리를 번제물로 바쳤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상을 종합하여 12 제자와 72 제자가 지니는 상징적 의미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12 제자는 복음이 인류보편의 진리임을 나타내며, 72 제자는 복음이 구체적인 삶의 진리임을 나타냅니다. 하늘나라의 제자는 자신의 삶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언합니다. 제자들이 둘 씩 짝을 지은 것은 신적 사랑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욕망을 추구하므로 둘만 모여도 서로 시기하고 다툴 수밖에 없습니다. 욕망은 충족시키려면 남과 경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사랑을 부르짖으면서도 행동으로는 모든 사람을 미워합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제자는 성령의 지혜를 따라 동료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나아가 모든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합니다. 돈 주머니, 식량자루, 신발, 인사 운운 한 것은 물론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정말로 그런 식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무모하고도 어리석은 행위일 것입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스승이 아닙니다. 돈 주머니는 이성, 식량 자루는 감성, 신발은 의지, 인사는 복음을 세상의 가치와 뒤섞는 것 곧 위선을 가리킵니다. 왜 그런지 간단히 따져보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을 믿고, 음식을 먹고, 어떤 목표를 향해 갑니다. 그에 비해 하늘나라의 제자는 하느님을 믿고(신덕), 성령을 먹고(애덕), 늘 하느님의 아들로서 신적인 자유를 누립니다(망덕). 신덕, 애덕, 망덕은 각각 이성, 감성, 의지를 부정(否定)하는 일입니다. 인사는 아는 척 하는 행위입니다. 복음과 세상의 가치는 공통점이 조금도 없기 때문에 서로 아는 척할 이유가 없습니다. ‘멈추지 마시오.’는 복음이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는 순간 더 이상 복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올바른 진리는 오직 복음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는 오직 신덕, 애덕, 망덕을 실천하며 세상의 거짓 진리와 타협하지 않습니다.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