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아브라함을 찾아온 세 손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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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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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7-18 | 조회수1,875 | 추천수0 | |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아브라함을 찾아온 세 손님
헤브론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3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광야에 인접한 도시입니다. 지명 뜻은 ‘연합하다’ ‘묶다’로 추정되는데요, 주변의 정착촌 넷이 연합했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헤브론의 옛 이름 “키르얏 아르바”(창세 23,2; 여호 14,15) 역시 ‘넷의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구약 시대에 신적 존재들은 요즘 우리가 상상하는 천사의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일반인의 모습으로 발현했기에 아브라함처럼 정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히브 13,2에서는 아브라함의 예를 암시하며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곧 누가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인지 알 수 없으니,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허투루 대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지금은 마므레가 유적지가 되었지만, 각박해진 현대인들에게 헤브론은 인간미 넘치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떠올려주고 그를 본받도록 일깨워주는 성지입니다.
* 김명숙 소피아 -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구약학과에서 공부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수도자 신학원 등에서 구약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에제키엘서>와 <예레미야서 1-25장>, <예레미야서 26-52장>이 있다.
[2022년 7월 17일(다해)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의정부주보 6면, 김명숙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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