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석성경 잠언 입문 발췌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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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6-11-03 | 조회수2,003 | 추천수0 | 신고 |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주석성경 잠언 입문 발췌 시작 3. 지혜와 지혜로운 이들(현인들) 잠언에서 주제가 되는 지혜는 사람이 지녀야 할 자질로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혜는 사람보다는 하느님과 더욱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음이 드러난다. 곧, 지혜는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도 동참한다(3,19-20; 8,22-31). 여기에 지혜가 생명의 탁월한 근원으로 제시되는 근거가 있다. 이로써 지혜는 인간을 악과 죽음에서 보호하고, 하느님을 경외함과 거기에서 나오는 모든 좋은 것으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잠언에서 지혜는 육적인 것을부터 유리된 순전히 영적인 존재로만 나오는 것이 아 니다. 8장에서 지혜는 '하느님 앞에' 있는 존재로 소개된 뒤, 9장에서는 집의 여주인 구실을 하는 인격체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지혜를 일종의 독립된 개체로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스라엘의 유일신 사상은 고대 근동, 특히 이집트에서와 같이 '지혜'를 하나의 신으로 여긴 다거나, 또는 어떤 신적 존재를 '지혜의 신'으로 받드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또한 모든 경우에 엄격하게 구분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른바 실재 인격체와 시적 인격체가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주님의 손(민수 11,23; 신명 2,15; 이사 59,1), 주님의 팔(시편 98, 1; 이사 51,9; 59,16), 주님의 칼(이사 32,15; 63,11.14) 등은 시적으로 마치 하나의 인격체 와 같이 묘사된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도덕적 바탕이 요구된다. 곧,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이다. 결국 잠언의 교육이 추구하는 지혜로운 사람은, 인간 존재를 여러 부분 으로 나누지 않는 성경의 사고방식에 따라, 정신과 육체, 종교적인 면과 세속적인 면을 동시 에 포괄하는 전인적 인간을 말한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가? 성경 전체를 통해서 볼 때, 지혜로운 이는 예술과 기술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하게 활동하는 사람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곧 능숙한 뱃사람(에제 27,8). 조각가, 가구 제조인, 세공인(탈출 31,5; 이사 40,20; 예레 10,9), 방적공(탈출 35,25), 전문 곡(哭)꾼(예레 9,16) 등이다. 특히 임금의 서기, 보좌관, 고문 등 정치 전문가들을 '지혜로운 이' 또는 '현인' 이라 한다. 예레미야 예언서는 사제와 예언자와 함께 현인을 이스라엘의 정신적 권위를 이루는 세 가지 요소로 본다(예레 18,18). 비록 예레미야 자신은 이른바 현인들을 매우 부정적으로 판단하 지만(예레 8,8-9; 9,11. 그리고 이사 29,14도 참조). 예레 18,18의 말은 당시의 통념 그대로 반영한다. 또한 이들 가운데에서, "유다 임금 히즈키야의 신하들이" 25ㅡ29장에 들어 있는 이른바 "솔로몬의 잠언"을 수집하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육 활동에 종사하는 이들도 "현인"이라 불린다. 잠언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경험을 토대로 한 이들의 가 르침 은 사실 "지혜"의 장수를 보여 준다고 하겠다. 이러한 기술자나 예술가들의 자실 면에 비추어 볼 때, 잠언은 문장의 전문가들, 곧 '서기관' 들의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서기관'은 정부 관리들을 가리키는 일반적 명칭이다). 이들은 넓은 의미의 문학적 작업을 할 수 있는 많은 여유와 자유를 가지고 있었다. 솔로몬의 이 "히즈키야의 신하들"이 바로 서기관들로서, 이 구절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이미 다른 이 들이 말한 것을 수집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이들은 외국인들, 그리고 외국 문화와 접촉 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외국 현자들의(아구르, 르우엘) 금언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모방 하기도('아멘엠오페의 지혜') 하였다. 반면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정착하기 전에 이미 상당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던 가나안의 지혜 문학의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또한 임금과 제후의 직무, 그리고 임금의 고문들에 대한 많은 구절들이 잠언의 편자들이었 던 바로 이 서기관들의 배려로 그 안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4. 잠언과 이스라엘의 믿음 지혜의 근본, 또 지혜가 추구하는 교육의 근본은 다음과 같은 예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 님을 경외함"이다.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 거룩한신 분을 아는 것이 곧 예지다" 은 경외심을 지니고 살면서 같은 경외심을 가르쳤던 이들, 곧 레위기와 신명기의 설교가들, 예언자들, 시편 저자들, 일반적으로 말해서 '모세의 법'에 호소하고 그것을 가르치며 설명한 이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음을 드러낸다. 이들 사이의 공통점 몇 가지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잠언 첫 부분의 정열적이고 이성적인 훈계는 이들의 공통점을 뚜렷이 보여 준다. 여기에서 계속 되풀이되는 것은 '신명기적 선택의 도식'(신명 11,26-28; 30,15-20)으로서, 생명과 거기에 이르는 길을 선택하고, 죽음과 거기에 이르는 내리막길을 피하라는 것이다. 또한 두 개의 강한 표상이 율법과 예언서에 나오는 전통과 잠언 사이의 깊은 일치를 드러낸 다. 곧 생명의 나무와 생명의 샘이다(3,18; 10,11; 11,30; 13,12.14; 14,27; 15,4). 이는 창 세기에 나오는 낙원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해되고, 또 어떻게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갔는 지를 말해주기도 한다. '지혜'가 설교하는 '성읍'은 예루살렘을 연상케 한다(1,21; 9,3). 그런데 예루살렘은 그 '땅' 그 자체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이 '땅'은 올바른 이들에게는 주어지고, 악인들은 쫓겨 나는 땅이다(2,21-22; 10,30. 그리고 신명 4,26 참조). 이렇게 해서 집회서 24,8-17에서 선언될, '지혜 - 율법'이 시온에 뿌리를 내리다는 표현이 마련되는 것이다. 시나이 산에서 일어난 원초적 사건(율법, 돌 판에 새긴 십계명의 부여) 역시 예언 사상과의 연계 아래 현인- 교육자들에게서 실생활 속에 동화되고 전승된다. 이들도 예언자들처럼 가르침을 "마음의 판에"(3,3 각주 참조) 새길 것을 촉구한다. (3,3과 7,3을 예레 31,33과 비교). 이 밖에도 이스라엘의 믿음과의 관계에서 두 가지 공통점을 더 언급할 수 있다. 첫째, 2,17 에 따르면 혼인의 계약을 깨는 때에 하느님과의 계약 자체가 깨진다는 것이며, 둘째, 5,14에 서는 "회중"과 "공동체"라는 특별한 용어로 '이스라엘의 거룩한 공동체'를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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