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 특별한 인물들: 형제들에게 따돌림당한 요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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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2-08-14 | 조회수1,835 | 추천수0 | |
[성경 속 특별한 인물들] 형제들에게 따돌림당한 요셉
야곱의 부인은 레아와 라헬 두 명이었습니다. 이 둘은 친자매 간이었는데 야곱은 동생인 라헬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언니 레아가 자녀 여섯 명을 낳는 동안 자식이 없어 속상해하던 라헬이 드디어 요셉을 출산합니다. 요셉은 이미 복잡한 역기능적 가족 구조 속에서 태어났고, 그의 성장 과정 중 나타날 갈등과 고난은 이미 출생 단계에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인, 라헬에게 얻은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유별난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열두 살 정도가 될 무렵, 어머니 라헬이 동생 베냐민을 낳다가 죽는 큰 슬픔을 겪게 됩니다. 이후에 그는 요샛말로 더욱 심한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집단 괴롭힘은 분명한 의도 하에 한 명 또는 소수의 사람들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소외로 내몰며 적극적으로 괴롭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따돌림은 요즘은 다양한 사회 그룹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사회 적응이 어려워지고, 낮은 자아존중감, 우울, 불안 및 외로움 등의 심각한 정서적 문제를 겪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성인기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우울과 불안, 사회적 위축과 같은 사회 심리적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년에 얻은 아들이기 때문에 아버지 야곱이 요셉을 더 사랑했던 것은 당연하지만, 이런 편애적인 행동은 형제들의 질투 감정을 일으킵니다. 요셉은 형들의 미움과 시기가 더 심해져 결국 노예가 되어 이집트로 팔려가는 운명이 되어버립니다. 춥고 배고픈 시절에는 옷가지와 음식이 중요한데 아버지 야곱이 지나치게 요셉을 편애함으로써 오히려 요셉이 더 위험한 지경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편애와 차별을 경험했던 형제들도 큰 상처를 갖게 되고 극도의 불안감과 피해의식 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성경에 나오는 어린 요셉은 한참 철없는 소년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그는 자신의 꿈 내용을 형들에게 말한 것 때문에 형들의 미움과 적개심을 사게 됩니다.(창세 37,5-8) 이후 형들과 요셉의 관계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아버지 야곱과 라헬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요셉을 미워한 형들은 결국 요셉을 노예로 팔아넘겼고, 요셉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감옥에 수감되지만, 요셉에게는 이것이 오히려 겸손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창세 39,1-6)
요셉은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을 섬기고 성실하게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이들의 모델이 됩니다. 그가 어려운 환경과 역경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진리의 길을 포기할 수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에 그를 구약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경의 인물>이라 부릅니다. (창세기 37장부터 50장까지 읽어보세요.)
[2022년 8월 14일(다해) 연중 제20주일 서울주보 4면, 허영엽 마티아 신부(홍보위원회 부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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