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 등 신흥종교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길을 가다가도 쉽게 그들의 교회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 교회는 현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분류된 교회이며, 타종교에 온건한 입장인 천주교회에서도 ‘신천지’의 가르침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 바 있다. 광주대교구(2011년 11월 20일 공문공지)는 ‘신천지’ 교회의 포교에 현혹되지 말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이며, 서울대교구(2011년 11월 20일 주보공지), 의정부교구(공문 사무 12-112) 및 인천교구(2011년 10월 27일 주보공지)에서도 천주교 신부를 사칭하며 ‘신천지’ 교회를 포교하는 행위들에 대해 신자들의 주의를 당부한 상태이다. 그리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도 천주교 성직자를 사칭하며 ‘신천지’ 교회를 포교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각 교구별로 공문(2011년 10월 20일)을 발송하여 주의를 당부하였으며, 또한 2014년 추계 주교회의에서도 ‘신천지’와 관련하여 주의할 것을 알려 주었다.1) 이렇게 ‘신천지’에 대하여 주의를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히 우리 가톨릭 신자 수의 감소를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교회가 진리를 거스르는 이단이며 또한 건강한 삶을 해치고 나아가 가정파탄 등 많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신천지’에 대해, 다음 호에서는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2. 왜 신천지는 이단인가?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라는 신흥 종교로 이만희 씨가 1984년 3월에 창설했다. 여기서 말하는 신천지(新天地)는 묵시록 21장에서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말하는데, 이는 자기들에게 약속된 새 하나님의 나라라고 주장한다. 신천지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부정하고 지상천국론을 내세우며, 마지막 예루살렘이 신천지이므로 그 신천지만을 통해서 구원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신천지는 교단의 총회본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이 될 것인데, 그때 구원받을 사람이 144,000명이라고 가르친다. 이 교리 안에는 1992년 10월 28일에 휴거를 주장했던 다미선교회의 모습도 보이고, 한때 144,000명의 구원설을 주장했던 여호와의 증인 교단의 모습도 보인다. 또한 신천지교는 비유풀이 방식의 성경공부 등으로 정통교회 신자들을 유혹한 후, 난해한 요한 묵시록을 자기 방식으로 맞춤풀이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결국은 기존 신자들이 가지고 있던 구원론과 종말론 등을 파괴하여 이만희를 재림할 구세주로 믿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이만희를 ‘보혜사’라고 하는데, 이 보혜사란 용어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호자’, ‘진리의 성령’(요한 15,26 이하 참조)의 개신교식 표현이다. 따라서 보혜사인 이만희는 진리의 영이기에 그의 성경풀이는 티끌만큼의 오류가 없다고 하며, 예수님께서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이기에 이만희야말로 예수님의 뒤를 잇는 재림 구세주라는 것이다. 3. 신천지로 인한 피해 ‘신천지’ 교회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들은 MBC ‘PD수첩’에서 세 차례(2007.5.8, 2007.12. 25, 2009.10.12)나 방영되었다. 방송 직후 신천지 측은 “PD수첩, 신천지에 대해 허위 방송”이라고 반박하여 MBC에서 이후 일부 내용을 정정해 보도하기도 했으나, 아직도 노컷뉴스·CBS 등 기존 개신교 언론에서는 계속해서 신천지교회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천지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가출과 이혼, 학업포기 등을 조장하는 신천지의 반사회성을 알리기 위해 신천지 집회 장소를 찾아다니며 유인물을 나눠주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한 신천지는 종교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들은 기존의 일반 교회들을 타락한 ‘바빌론’이며 ‘마귀의 소굴’이라고 하는가 하면, 이들 교회의 목회자들에게는 ‘서기관과 바리세인’, ‘독사의 새끼’, ‘사탄의 자식’, ‘거짓목자’라고 반복 교육시켜 자기 교단에 속한 이들만이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라고 세뇌시킨다. 결국 기존 정통교회는 그들이 포교할 추수밭이며, 신천지에서 훈련된 ‘추수꾼(위장신자)’을 잠입시켜 신자들을 현혹, 결국은 교회분열을 초래한다. 이렇게 사회·종교적으로 다양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4. 신천지의 교묘한 선교전략 신천지를 이단시하는 기독교계에 대해 이만희 대표는 “종교를 모르면서 이단이라 하는 것은 죄를 짓는 일”이고, 자신들은 “국경, 종교, 인종, 사상을 초월해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그릇됨을 숨긴 채 교묘하게 선교하고 있다. 2014년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신천지 이만희가 주관하여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는 이것을 잘 보여 준다. 만국회의에는 현 페루 대통령 및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등 세계정치지도자 20여 명과 청년, 여성, 종교, 평화지도자 약 1,200명을 초청하였을 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명 성직자들을 초청하였다. 그래서 이날 개막식에는 가우덴시오 로잘레스 필리핀 추기경, 싱 사히브 지아니 굴바찬 싱지 시크교 황금사원 대표, 슈물리 보테악 유대교 랍비 등이 축사를 하였으며, 안토니오 레데스마 필리핀 대주교 또한 “가톨릭 주교로서 이만희 대표가 민다나오에서 펼친 평화운동의 증인”이라며 “이런 이 대표의 끊임없는 평화운동이 모두를 만국회의에 모이게 했고, 평화의 사자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투투 대주교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세계 평화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찾고 계신 여러분의 노력이 저에게 큰 감동이 된다.”면서 “온 세계에 평화와 모든 전쟁종식의 메시지를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황청 대사관을 통하여 확인을 한 바, 외국인인 그들은 신천지의 실체를 모른 채, 그들이 내세운 전쟁종식과 평화라는 캐치프레이즈에 이용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그들은 정의, 평화, 가정 등의 가면을 쓰고 자신들이 이단임을 교묘하게 감추고 접근하기에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쉽게 빠지게 된다. 또한 그들은 성경을 바탕으로 그 교리를 가르치기에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 신자들은 더욱 쉽게 빠질 수가 있다. 그러나 성경은 누구든지 어떻게 조합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밖에서, 인준을 받지 않은 성경공부는 위험한 것이다. 5. 나오는 말 그리스도계 신흥종교들은 비판의 대상으로는 개신교를 삼으면서도 선교의 대상은 가톨릭 신자들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가톨릭 신자들이 개신교 신자들보다 성경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고 수동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과거 인천교구 사제였던 김현성 신부가 신천지 교회의 추수꾼이 됨2)에 따라 천주교에 대한 공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각 본당에서는 신천지의 실체를 주보나 교육을 통해 알림으로써, 이단종교의 접근을 예방하고 사전에 대처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신자들도 교회 밖의 성경공부에 주의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1) 김영훈은… 자칭 김영훈 요한 신부라고 말하는 김영훈은 서울대교구 소속 신부였는데 회의를 느껴 오스트리아 빈 교구로 이적했다고 말하면서 이번에 교황님과 함께 왔고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한 구마사제, 어느 곳에서는 수도회 사제라고 사칭하고 있다. 또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천주교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음도 알 수 있다. 그는 주로 천주교 영성교육 및 가톨릭영성의 향기, 즉 재림에 대한 내용으로 재림장소를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트리엔티노공의회 이전의 성경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개신교 성경개혁판(66권)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천주교 신자가 왜 가톨릭 성경으로 공부하지 않느냐고 질문하면 외국에서는 가톨릭, 개신교 성경을 구분하지 않고 공부한다고 유도하면서 서울 신사역 1번 출구 인근 사무실로 오라고 한다. 물론 처음에는 성당 또는 가톨릭 관련 장소에서 성경공부를 한다고 홍보를 한 다음, 장소가 바뀌었으니 사무실 쪽으로 오라고 유인하는 것이다. 이때 천주교 신자가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여 바뀐 장소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외 교육에 처음 참석하면 개인에 대한 신상(이름, 주소, 연락처, 이메일, 종교 등)을 파악한 다음 천주교 신자는 분홍리본, 개신교 신자는 파란리본으로 구분하고 강의는 주 6회 실시한다. 주변의 소개로 수강자 모집을 하는데 현재 다수의 천주교 신자가 신부가 강의하는 성경공부로 착각하여 수강에 참여하다가 느낌이 이상해 몇 차례 수강한 후, 다음 강의부터 나가지 않으면 집요하게 연락해서 다시 교육에 참석하게 하고 기간 내 자칭 김영훈 신부와 의무적으로 개인면담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면담에 들어가면 개인 대 개인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때 엔젤리더스라는 봉사자들이 동석(이들이 개개인에 대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함으로 봄)하여 교육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나이든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들을 모시고 오라고 권유한다. 성호를 긋고 시작기도를 바치고 마친 후에는 영광송 등으로 얼버무린다. 사제로 사칭하는 사람이 부재 중일 때에는 ‘엔젤리더스’라는 봉사자들이 강의를 하는데 엔젤리더스 봉사자들의 봉사는 천주교에서는 느껴볼 수 없을 만큼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게 서비스한다. 2) 김씨는… 2011년 10월 천주교 인천교구 공지에 따르면 신천지 추수꾼으로 포교활동을 하는 김씨는 2002년도에 인천교구 주안5동성당 및 부평3동성당 보좌신부를 지냈고, 2004년도에는 양곡성당 주임신부로 재직한 바 있다고 한다.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는 지난 2000년 빈첸시오수도회 필리핀관구에서 서품받았고 그리스도수도회(서울분원) 소속으로 부산교구 마리아구호소에 거주한 바 있으며, 현재는 수도회에서 탈퇴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2011년 7월 천주교 의정부교구에서 각 구역 성당에 내려 보낸 공문에 따르면 김현성(가명) 씨가 문화센터라 위장한 사무실을 차려 놓고 포교활동을 펼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자신을 “부산에서 30명 정도의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는 떼제공동체 소속 신부”라고 소개하며 강의시간에 요한 묵시록과 종말론에 관해 설교를 했다. 김씨는 이전에도 주엽동성당 구역과 백석동성당 구역에서 오전에는 개신교 신자들을, 오후에는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었다. 10월 2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는 “무소속 신부(김현성)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사례가 발견되었으니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는 공문을 각 교구에 전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