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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잠벌' 에 대하여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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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질문 고해성사 후 보속 말하면 안되는 건가요? |2|  
작성자유타한인성당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21 조회수2,713 추천수0

 

 

잠벌

 

1. 잠벌이란

  • 잠벌이란 잠시 당하는 벌로서 현세에서나 연옥에서 받는 벌을 말한다.  이것은 일정량의 벌로서 영원히 받게 되는 영벌(永罰)과 구분하여 부르는 말이다.

 

2. 잠벌이 있는 이유

  • 모든 범죄에는 상응한 벌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리스도교에서는 현세나, 연옥, 지옥에서 죄에 따른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특히 우리가 대죄를 지을 경우에는 지옥의 영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 대죄를 뉘우치고 고해성사를 보면 죄를 용서받고 지옥의 영벌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 그러나 고해성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 죄과를 보속해야 할 잠벌까지 사하여지지는 않는다.  물론 이러한 죄벌은 고해 신부가 부과하는 보속의 실천을 통해서 탕감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죄인이 잊고 고백하지 못한 죄 때문에 벌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고해 신부가 내린 보속이 죄에 비례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속하지 못하고 남은 벌이 있게 된다.
    이를 지옥 영벌과 대비하여 잠벌이라 한다.

  • 소죄를 지을 경우에는 지옥 영벌은 받지 않으나 그에 상응하는 잠벌을 받는다.  잠벌은 기도와 선업, 고행 등으로 현세에서 보상하지 않으면 연옥에 가서 반드시 그 벌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현세에서 행하는 보상을 보속 이라 하며, 이러한 보속(또는 잠벌)에 대한 감면을 '대사'라고 한다.

 

   

[참고 사항]  

Penance

외국어 표기poenitentia(라)

[영] 통회 보속(), 참회, 회오(), 고해성사. repentance. Penance란 말은 라틴어 poena(죄의 벌)라는 말의 번역인데 초대교회 때부터 죄인은 죄에 대한 벌을 받고 보상, 즉 속죄하는 것이 저세상에서 영원한 벌을 받는 것보다 낫다는 데서 이 교리가 강조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치르신 인간들의 죄에 대한 속죄(atonement)가 인류 구원에 충분하지만 죄인 측에서도 자기 죄에 대한 속죄를 하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는 구속() 행위에 동참한다는 데서 죄의 통회는 중요시되었다. 속죄 또는 보속()이 비교적 과중했다는 사실은 통회의 중요성을 입증한다.

시초부터 통회의 실천이 강조되면서 고신극기(, asceticism)의 수련으로 통회의 도수를 더해, 죄로 유인하는 욕정()을 제어하고 그 뿌리를 뽑는 수련을 쌓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세속을 피해 은둔 생활을 함으로써 죄의 유혹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삼았다. 그래서 통회와 보속은 죄로 인해 받은 상처를 싸매 주고 치유하는 “천상의 성약()”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했다. 통회와 보속의 위와 같은 이념은 켈트 민족에게 준법정신과 문화 정신을 함양시키는 세속적인 용도로 사용되었고, 야만족들이 주체할 수 없는 자기 욕망을 제어하는 데 충언으로 쓰였다.

통회 보속은 경중의 차이는 있었지만 단식 재계(), 절제의 생활, 성지순례, 자신에게 매질, 또는 금고() 생활 등으로 행해졌다. 이처럼 어렵고 긴 통회 보속의 실천은 자연 평상적인 인간 생활에 지장을 초래했으므로 차차 고행 생활을 대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몇 년에 걸친 통회 보속의 실천이나 오랜 기간의 순례 대신 희사금을 지불하고 1년으로 단축한다든가 불편한 자리에서 시편 읽기를 계속한다든가 하는 관행이 생겨났다. 이러한 고행 형식의 변화에서 교회의 대사(, Indulgences) 제도가 생겨났을 것이다.

이 대치 고행() 제도는 또한 중세기의 스콜라 학자(Schoolmen)들로 하여금 culpa(죄)와 poena(벌)를 구별하고 poena dam-nationis(단죄의 벌)와 poena temporalis(잠벌, )로 구별하도록 했으며, 잠벌만이 통회 보속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죄와 단죄의 벌은 상등 통회(Contrition)와 고해성사로 사함을 받으며, 잠벌은 죄인의 통회 보속이나 이 보속에 해당되는 공로(Merits)의 보고()에서 나오는 대사(, Indulgence)로 사함을 받는다.

엮음 백민관 | 신부
제공처
가톨릭대학교출판부 http://press.catholic.ac.kr/site/press/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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