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복음 읽을 때 사제가 독서대 또는 제대에서 읽는 의미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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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7-02-14 | 조회수3,853 | 추천수0 | 신고 |
조학균 신부의 미사 이야기 (9) 독서대 : 하느님 말씀 선포되는 거룩한 곳
독서대<사진>는 단어가 말하는 그 의미대로 독서하는 자리로서, 하느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다. 독서대에서 선포되는 하느님 말씀을 교우들은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경청한다. 독서대의 중요성은 교회 지침서에서도 강조하고 있으며, 그 역사와 분명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독서대가 전례 안에서 올바르게 자리 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백성과 함께 드리는 미사에서 성경 봉독은 언제나 독서대에서 한다." 따라서 제대나 해설대에서 하지 않도록 한다. 독서대는 말씀의 식탁으로서 성당 안에서 제대와 함께 전례적으로 가장 중심이 되는 자리이다(간추린 미사 전례 지침, p.18).
독서대는 무엇보다도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장소이므로 복음을 포함한 독서는 반드시 독서대에서 봉독돼야 하고, 화답송과 보편지향기도도 독서대에서 행하기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독서대는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거룩한 장소이기에 성당 안에서 말씀의 품위에 맞갖은 특별한 위치, 곧 높고 고상한 곳에 설치돼야 한다. 높고 고상한 곳이란 모든 교우들이 쉽게 볼 수 있고, 거기서 선포되는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그러한 장소는 성당의 중심지에 설치돼 있는 제대 가까운 곳이 좋다.
독서대의 재료는 제대와 조화를 이루는 고상하고 튼튼한 재료가 좋으며, 독서대 크기와 모양은 성당의 구조에 따라 설치하되 제대 크기와 모양과 균형 있는 짝을 이루게 한다.
따라서 독서대는 제대와 같은 존경과 품위를 표시하기 위해 만들며, 해설대와 분명히 구별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배치돼야 한다. 또한 독서대는 여러 전례를 거행하는 데에 적합하도록 주변에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여러 명의 봉사자가 독서대 주위를 둘러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독서대 모양은 독서자가 편안하게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기 쉽게 제작돼야 한다. 로마 미사 전례서(독서와 복음이 수록된 책)를 펼쳐놓기 쉽도록 요한 복음사가의 상징인 독수리형상으로 만들어진 독서대를 예로 들 수 있다.
제대와 같이 독서대도 바닥에 고정시킨 독서대가 바람직스러우나, 이동 독서대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 용도나 미사 때의 의미로 보아 독서대는 하나만 설치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독서대는 제대의 의미와 마찬가지로 하느님 백성의 모임에서 구원의 신비를 가져다주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며, 성부께 완전한 제사를 드리시는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하느님 말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독서대의 본 기능은 미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음향 시설에도 특별히 유의하여 성당에 있는 모든 이가 사제나 봉사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독서자들이 봉독하는 하느님의 말씀과 사제의 강론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명확히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한 점을 감안하여 성당을 신축하거나 개축할 때에는 단지 독서대의 크기, 모양, 장식 등에만 관심을 집중하지 말고 방음 설비나 시설에도 반드시 신경을 써서 복음 선포에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평화신문, 2009년 8월 30일, 조학균 신부(예수회, 전례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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