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약] 성경 이야기: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마태 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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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2-10-30 | 조회수1,350 | 추천수0 | |
[성경 이야기]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마태 5,9)
여기서 ‘평화를 이룬다’는 말이 다툰 사람과 직접 화해를 하는 것(마태 5,23.25 참조)인지, 아니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발발한 전쟁을 중재하는 노력처럼 다른 이들의 싸움에 관여하는 것인지, 아니면 둘 다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싸움을 벌이는 사람들 또는 공동체들을 화해시키려는 노력을 떠올리게 합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은 모든 것과 올바른 관계를 의미하는 평화 [샬롬](판관 6,23-24; 로마 15,33 참조)의 원천적 근원이십니다. 다시 말해, 평화는 인간 스스로 노력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평화의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에제 37,26; 이사 48,18; 54,13; 60,17 참조).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의 관계 덕분에 적과 우호 관계를 맺고(레위 26,6; 에제 34,25 참조) 그들 가운데 임하신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됩니다(에제 37,26 참조). 또한 평화는 나라들 사이(판관 4,17 참조), 백성들 사이(신명 20,10 참조), 개인들 사이(1열왕 5,26; 즈카 6,13; 애가 3,17 참조)의 우호 관계와, 공동체나 개개인이 구원된 상황을 서술하는 데 사용됨으로써 ‘관계’를 표현하는 어휘가 됩니다.
예언서는 하느님께서 메시아를 통해 결정적 평화, 즉 ‘온전한 구원’을 가져다줄 것을 예언합니다. 대표적으로 이사 9,5-6와 즈카 9,9-10에서는 ‘메시아’ ‘평화의 왕’을 지상에서 평화를 성취하는 인물로 묘사합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평화는 주로 사람들 사이의 화해와 화목을 가리키는 데 사용됩니다. 마태 10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어느 집에 들어갈 때 습관적으로 인사를 건네라고 권고하십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10,12). 그리고 이미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이 받아들이는 모습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명은 평화 안에서 이루어지며 평화를 가져가 줍니다. 그런데 그것이 꽃피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반응하는 이들의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2022년 10월 30일(다해) 연중 제31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승엽 미카엘 신부(선교사목국 신앙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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