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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ㅇㅕ기 게시판들은 왜 죄다 비 현실적인 답변만 늘어놓는 거죠!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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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기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16 조회수2,004 추천수0 신고

1. 저는 40대 중반입니다. 이제 후반으로 가고있고요,

 

예전부터 가장 의문이었던 부분이 하느님 뜻대로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 바람은 왜 기도하는건가였어요.
어차피 하느님 뜻대로 하실텐데 우리 뜻대로 해 줄것도 아닐텐데 왜 우리 바람을 들어보시려는걸까.

 

어차피 내 고뇌에는 하느님께서는 무관심하다는 생각에 미사만 나오면서 영성체를 안 하고 다닌적도 1년이 넘었고요,
당시 집안 분들이 다 주일 지내는걸 강조하셔서 아예 미사에 안 나올수는 없었습니다.
차라리 어정쩡하게 지내니 그냥 죄나 짓자 하고 살아본적도 있습니다.

 

개신교 교회에 가서 신교 신자들 목사님들 설교도 들어봤고요,


2. 위 의문은 사실은 저도 지금도 잘 모릅니다.


3. 너무도 뻔해 보이는 답변,

 

하느님 말씀대로 살아라, 주님께 의지하라. 맡겨라. 언제가는 알아주실것이다.
 
이러한 말씀을 따르지 않고 살았던 시기와 (잘 모르지만) 이 말씀대로 살려고 애썼던 시기를 지금 비교해보면 하나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건 하느님 가르침(예수님 말씀, 성경말씀) 대로 생각하고 행하려 노력한 시간들이 지금 시점에 생각해보면 하느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시기보다 후회가 덜 하다는 것 입니다. 인간적인 성패와는 무관합니다.
지난 내 행동에 후회가 심한 시기는 하느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시기였다는 건 지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회의 정도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좋은 기억은 하느님 말씀대로 살려고 했던 시기에 있었고(물론 그 당시는 괴로웠습니다)
나쁜 기억은 하느님 말씀을 따르지 않았을 떄 집중되어 있었습니다(그 당시에는 기뻤습니다)

 

지나고 나서 기억할 때 힘이 되는 부분, 덜 부끄러운 부분은 잘 알지 못하지만 하느님 뜻을 찾아 그 뜻대로 사려고 애쓰던 때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라 부끄러워 자세하게 말씀드리기 못하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만 제가 느낀대로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은 하느님 가르침 성서 가르침대로 사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어쩌면 가장 좋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냅니다. 그래서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 뜻대로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선택이라서 하느님 뜻대로 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조차도 크게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을테지만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으로는 내 뜻을 따랐던 시기는 모두 후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4. 하나 더 ... 이 말도 그저 그런 말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른들 말씀, 교회 어른들 말씀 그대로 따랐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지금 저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경험하고 나서 드리는 말씀이니 한번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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