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참으로 난해한 내용입니다[1]/약은 집사의 비유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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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7-06-27 | 조회수2,208 | 추천수0 | 신고 |
복음-루카 16,1-15 지난 주에 자비에 대한 세 개의 비유들을 들었는데(되찾은 양, 되찾은 은전, 그리고 되찾은 아들), 이번 주에 우리는 비유들의 사용을 통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함께 계속한다. 우리는 이제 (곤궁한 자들과 공유하는) 재물(riches)에 대한 비유들을 듣는다. 약은 집사의 비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마태 6,24)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의 참모습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기만적인 고용인이 자신의 주인의 안보 혹은 부를 위험하게 하였던 것이다. 이 집사가 하였던 바는 아마도 자신 고유의 개인적 이윤을 위하여 그가 요구하였던 과도한 이자를 무효로 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미리(ahead of time) 무엇을 하여야 할지를 알았기에, 위기의 순간에 결정적인 조치들을 취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이 집사는,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서로 거래를 할 때에 보이는 그러나 예수님의 나라(Jesus' kingdom)에 대한 제자들의 활기 없는 반응과는 크게 대조를 이루는, 열렬한 반응을 나타낸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자신의 생애의) 마지막 시기 동안에(within the final age) 그대의 지위를 보장받기 위하여 그대가 가진 재물(wealth)을 신중하게 사용하도록 할 것이며, 그리고 재물은 사람들에게 부정직(dishonesty)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음을 잊지 말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제자는 전적인 충성(exclusive loyalty)을 하느님께 바쳐야만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or) 돈(세속적인 것들, 물신)의 노예 상태로 쓰러질 것이며(succumb to), 그리고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바를 다른 이들과 나눔으로써, 특히 가난한 이들과 나눔으로써, 하느님께 충성한다. '약은 집사의 비유'는 참 어려운 복음 내용이다. 복음이 이렇게만 어렵다면 복음이 아니고 추리 소설일 것이다. 그러나 복음은 복음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비유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한 말씀이다. 본질은 집사의 직업관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집사의 행위와 예수님께서 전하려는 복음의 멧세지 내용이 중요하다. 부자는 지금 집사를 내보려한다. 왜? 집자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들었기에.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집사는 어디까지나 부잣집의 고용인이다. 그는 부자의 재산을 어떻게 낭비했는가? 두 가지로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일부 의견은 첫 번째이지만 소생의 견해는 두 번째임을 먼저 밝혀 둔다. 1. 부자의 장부에 채무자의 빛 일부를 주인 몰래 자기의 몫으로 밀약하여 기록해 두었다. 2. 주인의 재산의 일부를 장부에 기록하지 않고 자기 몫으로 착복했다. 일단은 두 가지 추측은 가능하다. 문제는 쫒겨 날 집사의 행위이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문서 조작을 하여 채무자의 빛 일부를 자기 멋대로 탕감해 주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볼 때에 위 추측의 첫 번째는 해당되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경우는 그는 그 때 밀약한 것을 '주인이 알 수도 있으니 없는 걸로 하자.'라고 하였을 것이고 채무 내용을 일일이 묻지는 않았을 것이다. 약은 집사는 자기의 후일을 생각해 자기의 집사라는 직위를 이용해 선심을 얻자는 것이다. 그게 소위 자선이요 배품이었다. 보상을 받으려는 기대를 한 나눔이었다. 약은 집사의 나쁜 마음을 품은 자선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야기는 참으로 혼돈으로 이어진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지금 부자가 보기에는 약은 집사가 분명 불의한 짓을 했다. 그러나 주인은 영리하게 대처하였다고 오히려 칭찬한다. 왜? 무엇이 영리한 것이라고 판단하였을까? 위의 두 추측에 비교해서,
1. 부자의 몫인 것 중에서 일부 집사의 몫으로 밀약해 둔 것을 탕감해 주는 식으로 원상 복구시켰기에. 2. 이유야 어떻든 탕감이라는 명목으로 집사가 자선[?]을 베풀었기에[그 자선을 형식적으로는 '집사'가 했지만 그래도 '부자'의 지침으로 이루어졌을 것이기에 탕감을 받은 채무자는 궁극적으로는 주인인 부자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이기에.
첫 번째는 부자 입장에서 보면 좀은 내키지 않을 것이다. 그냥 두는 것만 못하다. 칭찬하기는 커녕 뺨 맞을 짓이다. 아니 약은 집사로는 감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예 차제에 묵시적으로 인정된 자기 몫을 이중장부를 만들어야 될 처지가 아닌가! 따라서, 이 집사가 행한 탕감은 자선의 행위로 여겨졌고, 부자에게는 채무자에게 자기의 선심으로, 집사는 후일에 일부라도 보상을 기대한 자선으로 행해졌다. 당연히 채무자는 탕감해 주는 것만으로는 고마울 수 밖에. 그래서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세상 사람들은 빛의 자녀보다 거래에 있어서는 영리하다고 하셨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이상 '약은 집사의 비유'는 끝난다. 약은 집사의 불의한 짓[부자의 재산 일부를 자기의 후일을 위해서 탕감해 주는 식으로 자선을 베풀었기에]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셨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사실 부[돈, 부동산 귀금속 등]는 일부 부정직한 것이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부'를 '불의한 재물'로 비유하셨고, 그것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라고 하셨다. 소위 나눔이라는 자선을 해라는 것이다. 그 자선을 행하면 일부남아 후일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서도 좋고, 또는 착한 일을 하였기에 '하느님 나라/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지 않느냐는 뜻이다.
이어서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착한 사람은 언제나 성실하지만, 부를 축적하는 데는 일부 부정직하고 그 도를 넘는 불의쪽으로 갈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도 나눔이라는 자선을 베풀어야 함을 강조하셨다.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아무리 불의한 것도 자선을 하라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늘 나라도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길 것이고 너희의 몫을 준다는 것이다.
이 제목도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여라.'라는 것이다. 이 비유는 내용이야 어떻든 자선을 강조하는 비유로 여겨진다. 이 내용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이어지는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의 참모습'[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을 먼저 묵상하면 더 쉽다. 부자와 부잣집의 종지기 약은 집사, 그 재물에는 어느 정도는 부정직한 것이 있을 수 있다. 아니 있다. 부자는 약은 집사를 내보내려 한다. 약은 집사는 그가 부정직하게 축적한 것의 일부를 자선으로 감해 준다. 부자는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한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우리 인간은 부에 대해선 끝까지 보상 받기를 염려하면서 자선을 배푼다. 그래도 자선을 배풀어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불의한 것이라도 나눔으로 우리는 믿음의 세계에 더 가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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