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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야곱과 이스라엘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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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18 조회수2,640 추천수0 신고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물음1] 26절에서 하느님은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고 27절에서는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라고 애걸복걸까지 하십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약하십

니다. 과연 하느님께서 야곱을 이길 수 없었고 놓아달라고 사정을 하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 이 '이길 수 없음'이 뜻하는 이 이야기의 본질은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

까? 


이 질문은 고대 근동의 신관 안에서 생각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

다. 그러니까 고대 근동 사람들이 생각했던 신은 어쩌면 요즘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

는 어떤 수준과 비슷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떤 영적인 존재

는 밤에만 활동하는 것으로요. 


우리도 그래서 제사를 밤에 지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영적인 어떤 존재는 동이 

트기 전에 인간과 헤어져서 자신들의 세계로 떠나야 하는 그런 틀 안에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이때까지는 유일신 신앙이 싹트지 않았었고, 하

느님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았던 때라는 이해 안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질문

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길 수 없음'이 뜻하는 이야기의 본질은 야곱의 집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

닐까 합니다. 하느님을 만나 모든 것의 열쇠를 쥐고 계신 분께 자기가 이제부터 형 

에사우를 만날 것인데 어떻게 해야 죽지 않고 살 수 있는지 그걸 알려달라고 죽기로

매달렸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우리도 살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하느님 앞에 나아가 죽기살기로 매달려 

지금 겪고 있는 어떤 고난과 고통에서 해방시켜 달라고 끝까지 매달리지 않는지요?

그런 모습이 야곱이 지금 하느님께 매달려 하느님을 놓아주지 않으니까, 또 가셔야

할 시간이 됐는데도 놓아주지 않으니까 하느님 편에서 놓아달라고 애걸하는 것은 아

닐런지요?


물음2] 29절에서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

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라면서 작명까지 해 주시고 30

절에서는 복까지 내리십니다. 이렇게 프니엘에서 야곱이 하느님과의 씨름에서 이겼

지만,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라는 하느님의 말씀은 어떤 경우를 두고 하신 말씀

인가요? 


먼저 임승필 신부님의 자료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http://pds.catholic.or.kr/pds/bbs_view.asp?num=126&id=9725&PSIZE=10&

searchkey=N&searchtext=%EC%9D%B4%EC%

8A%A4%EB%9D%BC%EC%97%98&Page=13&menu=4797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라는 표현은 야곱의 전 생애에 대한 표현이 아닐까 합니 

다. 레베카가 임신했을 때에 "아기들이 속에서 서로 부딪쳐 대었다"고 합니다. 그러

니까 야곱은 태중에서부터 에사우와 서로 부딪쳤고, 태어나서는 에사우의 장자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겨루었으며, 장자권을 쟁취하고 난 이후 삼촌 라반의 집에서 라반

과 겨루었으며 아무튼 야곱의 삶 전체를 그렇게 '사람과 겨루어 이기는' 사람으로 표

현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물음3] 프니엘에서 하느님은 야곱에게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

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의 이름이 이 

에도 계속 병행하여 사용됩니다. 심지어는 하느님께서도 아브라함의 하느님 야곱

의 하느님(탈출 3,6), 예수님도 당신 스스로를 야곱의 하느님(마태 22,32), 사도 베

로도 예수님을 야곱의 하느님(사도 3,13)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혼용되어 사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 와중에도 대체적으로 야곱을 사용하는 

준, 이스라엘로 사용하는 기준이 있나요? 

 

먼저 위의 임승필 신부님의 자료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자료를 통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지칭할 때

주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

니까 이집트 탈출을 기점으로 이집트 탈출 전에는 야곱으로 불리고 있고 이집트

탈출 이후는 야곱의 열두 아들들에 의해서 민족이 결성된 이후는 이스라엘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깨달은 바는 예언서 등에 보면 야곱과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혼용되어 사용

되고 있는데, 야곱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때는 뭔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지 못하는 

야곱의 모습일 때이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쓸 때는 야곱이 하느님의 뜻에 맞갖

게 살아갈 때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사도들이 '야곱의 하느님'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이것도 제 생각

입니다만,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표현은 각

개인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야곱의 열두 아들로 이루어진

민족적 개념에서 부를 때에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야곱 한 개인을 지

칭할 때에는 그대로 야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그리고 나 ... 

이런 식으로 한 개인, 개인을 이야기할 때에는 이스라엘이라고 쓰지 않고 본래의

이름인 야곱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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