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게라사인들의 지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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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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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1-16 | 조회수1,523 | 추천수0 | |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게라사인들의 지방
그런데 이 사건이 있은 뒤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마을 주민들이 예수님께 떠나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언뜻 이해되지 않는 반응이지만, 돼지를 잃은 주민들이 또다시 물질적 피해를 볼까 두려워한 탓일까요? 별 볼일 없는 미친 사람 하나를 구하려고 자기들 재산을 축냈으니 요즘 같으면 피해보상 소송이라도 일으킬 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만약 이웃에 사는 광인을 예수님이 측은히 여기시어 그를 구하시려고 내 재산을 몽땅 날려버렸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말입니다.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나에게 손해나지 않는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에겐 있는 듯합니다. 사실 삼라만상이 하느님의 피조물이기에, 풀 한 포기조차 진정 내 소유라 주장할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야 한다고 가르치셨나 봅니다(마태 6,19-21). 갈릴래아 호수 동편에 자리한 게라사의 유적은, 과연 나의 마음이 어느 보물을 향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 김명숙 소피아 -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구약학과에서 공부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수도자 신학원 등에서 구약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에제키엘서>와 <예레미야서 1-25장>, <예레미야서 26-52장>이 있다.
[2023년 1월 15일(가해) 연중 제2주일 의정부주보 2면, 김명숙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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