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실로암과 기혼 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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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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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3-20 | 조회수2,671 | 추천수0 | |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실로암과 기혼 샘
이는 당시 실로암이 정결 예식터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로암과 연결되는 기혼 샘의 지명이 에덴 동산과 관련된 까닭인 듯합니다. 창세 2,10-14에 따르면, 생명수의 원천인 에덴 동산에서는 네 개의 강이 흘러나오는데요, “피손” “기혼” “티그리스” 그리고 “유프라테스”입니다. 이 가운데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은 실재하는 지명입니다. 반면, 피손과 기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제시되지만, 실존하는 강은 아닌 듯합니다. 아마도 원조들이 죄를 지은 뒤에덴 동산은 돌아갈 수 없는 장소가 되었기에, 성경에선 실제 지리에서 찾을 수 없는 강의 이름을 써서 말 그대로 ‘유토피아’, 곧 ‘어디에도 없고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곳’이 되게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에덴 동산과 관련된 물로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신 것이지요. 당신께서 침으로 진흙을 개어 소경의 눈에 발라 주신 건(요한 9,6-7), 하느님께서 흙으로 아담을 빚으셨다는 창세 2,6-7을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로 암흑 속에 산 소경에게 처음으로 눈을 뜬 날은 마치 새로 태어난 날처럼 여겨지지 않았을까요?
* 김명숙 소피아 -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구약학과에서 공부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수도자 신학원 등에서 구약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에제키엘서>와 <예레미야서 1-25장>, <예레미야서 26-52장>이 있다.
[2023년 3월 19일(가해) 사순 제4주일 의정부주보 2면, 김명숙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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